WBC 미출전 송승기, 16일 만에 실전에서 3이닝 퍼펙트→4회 홈런맞고 3⅓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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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출전 선수 송승기가 16일 만에 실전에 나섰다. 1라운드 4경기와 2라운드 8강전 토너먼트까지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않아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것으로 해석됐는데, 막상 귀국 후 곧바로 시범경기에 출전해서는 첫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단 4회에는 동점 홈런을 내주고 교체됐다.
송승기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지만 4회 1사 후 볼넷과 홈런을 연이어 내주면서 실점했다.
WBC 대표팀 일원으로 미국 마이애미까지 다녀왔지만 경기에는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릭스 버팔로즈와 평가전이 마지막 실전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4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다. 결국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2사 만루에서 고우석으로 교체됐다. 고우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4회를 끝냈다.
이후 송승기는 1라운드 4경기 내내, 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8강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연습경기와 평가전에서 보여준 제구 문제가 실전 투입을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전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투구는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19일 LG 합류 후 곧바로 선발 등판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김광삼 코치와 어제 통화했는데 (송승기는)오늘 던지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투구 수는 50개 정도 본다. (대표팀에서도)피칭은 계속 했다고 한다. 그나마 우리 투수코치가 가서 투구를 했다"며 "다음에는 70개다. 그리고 시즌 들어가면 90구 정도.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5이닝만 던지면 된다"면서도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려 16일 만의 실전 등판에서 송승기는 마치 계속 로테이션을 돌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경기를 치렀다. 1회 박성한과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각각 좌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46㎞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2회에는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막고 고명준을 상대로 두 번째 탈삼진을 빼앗았다. 김성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 이지영 임근우 정준재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3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그러면서도 투구 수가 32구에 불과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승기는 1사 후 에레디아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최정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동점 홈런을 맞고 투구 수 46개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송승기는 46구 가운데 직구를 21구로 채웠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다. 이외에 슬라이더 10구, 커브 9구, 체인지업 5구, 포크볼 1구를 던졌다.
송승기와 함께 WBC에 출전했던 손주영이 팔꿈치 염증으로 4월 중순에야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송승기의 이탈은 LG의 시즌 초반 구상을 완전히 무너트릴 수 있는 사태였다. 다행히 송승기가 개막 준비를 차근차근 한 덕분에 LG도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손주영의 자리는 우선 호주 국가대표 출신 라클란 웰스가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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