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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이례적 상황! "현역 중 4명만 챔피언, 안세영 이름은 없다"…'무결점 그랜드슬램' 4월에 완성한다

작성일: 2026.03.27 10:17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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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은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0-2(15-21, 19-2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배드민턴의 윔블던’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무대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또 한 번 결승에 올랐다. 한국 단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했으나, 왕즈이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게티이미지
▲ 안세영은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진행 중인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0-2(15-21, 19-2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전영오픈은 189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배드민턴의 윔블던’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무대다. 안세영은 이미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또 한 번 결승에 올랐다. 한국 단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했으나, 왕즈이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세계 정상의 정점에 선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유독 닿지 않았던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다시 라켓을 들어 올린다. 완성에 가까웠던 커리어에 남겨진 단 하나의 공백을 지우기 위한 출발이다.

다음 무대는 중국 닝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사실상 그랜드슬램을 구축한 안세영에게 아시아선수권대회는 무결점 커리어를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다. 선택이라기보다 숙명에 가깝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발표한 4월 7일 개막 아시아선수권 출전 명단에 안세영은 김가은, 심유진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여자 단식 정상 탈환이 목표다. 이달 초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2연패와 36연승이 동시에 끊긴 직후 치르는 첫 공식전이다. 흐트러진 리듬을 다시 세우고, 스스로 무너진 기록의 균열을 메워야 하는 시험대다.

돌이켜보면 아시아선수권은 유독 냉정했다. 안세영의 상승세가 정점으로 치닫던 2023년에는 결승에서 타이쯔잉(대만, 은퇴)에게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4년에는 허빙자오(중국, 은퇴)에게 8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부상 여파로 아예 출전하지 못한 해도 있었다. 11개 대회 우승으로 94.8% 승률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남긴 지난해조차 몸상태 이상으로 아시아선수권과 끝내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계 1위라는 수식어와 어딘가 어긋난 이력이기에 더 집요하게 남는다.

중국 매체 ‘소후’의 분석은 이 공백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현역 기준 아시아선수권 여자 단식 챔피언은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라차녹 인타논(태국) 그리고 왕즈이까지 단 네 명뿐"이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정상급 대회에서 이름을 새겨온 안세영이 리스트에 없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 안세영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자로 그랜드슬램에 준하는 업적을 낸 안세영이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AFP
▲ 안세영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는 거대한 야망을 품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자로 그랜드슬램에 준하는 업적을 낸 안세영이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AFP

대진은 변수라기보다 통과 의례에 가깝다. 1번 시드로 나서는 안세영 앞에는 ‘중국 벽’이 단계별로 버티고 서 있다. 8강에서 가오팡제 혹은 한웨, 4강에서 천위페이, 결승에서는 왕즈이와의 재대결이 유력하다. 최근 세계랭킹 포인트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단순한 우승을 넘어 왕좌 수성이라는 명분까지 걸린 승부다.

전영오픈 준우승을 “더 강해지기 위한 밑거름”이라 규정했던 안세은 마지막 조각을 맞춰 진정한 ‘여제’의 대관식을 완성할 각오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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