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먹고 딱 하나 던져요" LG에서만 4번 우승한 김용일 코치, 알고보니 어깨까지 LG에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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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원래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개막전이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개막전 시구자보다는 레벨이 낮아서 죄송하더라고요."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코치가 28일 2026년 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맡은 소감을 밝히면서 현직 코치가 개막전 시구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 순간을 위해 '진통제 투혼'을 예고했다. 김용일 코치는 "사실 시구 준비를 하나도 못 했다"며 자신의 '초보 트레이너'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양궁을 대학 때까지 하다가 야구 팀에 트레이너로 입사했다. 선수들이 어깨가 아프다는데, 그때는 트레이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아파보려고 몇 달을 워밍업 없이 던져봤다"고 말했다.
또 "그때는 MRI를 찍으려면 보고서를 작성해서 단장 도장까지 받아야 해서 찍지 못 했고, 나중에 찍어봤는데 극상근이 거의 다 끊어진 상태더라. 수술 권유를 몇 년 전부터 받았는데 참고 있다. 그래서 시구 준비를 못 했다. 오늘은 진통제 먹고 1구 던진다"고 했다.
김용일 코치는 LG 트윈스의 역대 네 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한 유일한 인물이다. 1990년, 1994년, 2023년과 2025년 모두 경험했다. 차명석 단장과 정성주 스카우트가 1994년과 2023년, 2025년 세 번 우승을 함께해 공동 2위를 이룬다.
김용일 코치는 "1989년 시즌 끝나고 MBC 청룡에 입사해서 1990년 LG 첫 해에 우승을 했다. 한 팀의 우승 네 번을 같이 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우승 4번이 어떻게 보면 적은 숫자일 수 있다. 하지만 LG에는 '암흑기'라는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이 우승 네 번이 감동적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가장 감동적이었던 우승은 2023년이다. 워낙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 사이에 많은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이 바뀌었다. 나 또한 잘렸다가 다시 왔다. 그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2023년에 우승했을 때가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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