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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먹고 딱 하나 던져요" LG에서만 4번 우승한 김용일 코치, 알고보니 어깨까지 LG에 바쳤다

작성일: 2026.03.28 12:1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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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28일 개막전 시구를 맡았다. 김용일 코치는 초보 트레이너 시절 투수들의 부상 원인을 알기 위해 스스로 무리하게 공을 던지다 어깨를 다친 이력을 공개하면서 "진통제 먹고 1구 던진다"고 얘기했다. ⓒ 신원철 기자
▲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가 28일 개막전 시구를 맡았다. 김용일 코치는 초보 트레이너 시절 투수들의 부상 원인을 알기 위해 스스로 무리하게 공을 던지다 어깨를 다친 이력을 공개하면서 "진통제 먹고 1구 던진다"고 얘기했다. ⓒ 신원철 기자
▲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 ⓒ곽혜미 기자
▲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원래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개막전이라는 의미도 있고, 다른 개막전 시구자보다는 레벨이 낮아서 죄송하더라고요."

LG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코치가 28일 2026년 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맡은 소감을 밝히면서 현직 코치가 개막전 시구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 순간을 위해 '진통제 투혼'을 예고했다. 김용일 코치는 "사실 시구 준비를 하나도 못 했다"며 자신의 '초보 트레이너'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양궁을 대학 때까지 하다가 야구 팀에 트레이너로 입사했다. 선수들이 어깨가 아프다는데, 그때는 트레이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아파보려고 몇 달을 워밍업 없이 던져봤다"고 말했다. 

또 "그때는 MRI를 찍으려면 보고서를 작성해서 단장 도장까지 받아야 해서 찍지 못 했고, 나중에 찍어봤는데 극상근이 거의 다 끊어진 상태더라. 수술 권유를 몇 년 전부터 받았는데 참고 있다. 그래서 시구 준비를 못 했다. 오늘은 진통제 먹고 1구 던진다"고 했다. 

▲ 이병규 퓨처스 감독 김용일 코치 ⓒ곽혜미 기자
▲ 이병규 퓨처스 감독 김용일 코치 ⓒ곽혜미 기자

김용일 코치는 LG 트윈스의 역대 네 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한 유일한 인물이다. 1990년, 1994년, 2023년과 2025년 모두 경험했다. 차명석 단장과 정성주 스카우트가 1994년과 2023년, 2025년 세 번 우승을 함께해 공동 2위를 이룬다. 

김용일 코치는 "1989년 시즌 끝나고 MBC 청룡에 입사해서 1990년 LG 첫 해에 우승을 했다. 한 팀의 우승 네 번을 같이 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우승 4번이 어떻게 보면 적은 숫자일 수 있다. 하지만 LG에는 '암흑기'라는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이 우승 네 번이 감동적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가장 감동적이었던 우승은 2023년이다. 워낙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 사이에 많은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이 바뀌었다. 나 또한 잘렸다가 다시 왔다. 그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그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2023년에 우승했을 때가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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