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팬 속 썩였던 선수, 미국서 미쳤다… 대만 투수 두들겨 대포 폭발, 리그 단독 선두라니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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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 외국인 타자로 천당과 지옥을 모두 맛봤던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이 마이너리그에서 연일 대포를 터뜨리며 좋은 감을 이어 가고 있다. 확실히 홈런 파워는 인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콜업 유력 후보가 되는 양상이다.
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 레이니어스 소속으로 시즌을 개막한 위즈덤은 30일(한국시간)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리노(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4타점 2득점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2개의 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364로, 출루율은 0.500으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682로 폭발하고 있다. 3경기에서 4개의 안타를 쳤는데 이중 3개가 홈런이다. 현재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도 치고 올라갔다. 올해 트리플A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KIA에서 뛰었지만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위즈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복귀를 벼르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장타력과 별개로 지나치게 많은 삼진이 도드라지며 시즌 개막을 트리플A에서 맞이했으나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다. 삼진도 적고, 오히려 볼넷(3개)이 삼진(1개)보다 더 많은 양상으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기대할 만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1회부터 홈런포가 폭발했다. 2사 1,2루에서 대포가 터졌다. 지난해 KIA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상당히 약한 편이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날 리노 선발은 대만 출신 좌완 린위민이었다. 린위민의 피치 클락 위반으로 1B을 얻고 시작한 위즈덤은 린위민의 89.3마일(143.7㎞) 싱커가 가운데 밋밋하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 속도가 108마일(173.8㎞)에 이를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3-3으로 맞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이 또한 잘 맞은 타구였다. 그렇게 감을 조율하던 위즈덤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또 홈런을 쳤다. 6-4로 앞선 8회 상대 좌완 지스팅의 3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린 것을 다시 놓치지 않았다. 역시 타구 속도 107마일(172.2㎞)의 잘 맞은 홈런이었다. 위즈덤의 멀티홈런에 힘입은 타코마는 이날 9-4로 이겼다.
위즈덤은 지난해 KIA에서도 119경기에 나가 35홈런을 기록했을 정도로 홈런 파워는 인정을 받았다. 1루와 3루를 모두 볼 수 있는 능력 또한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142개의 삼진을 당했고, 후반기 들어서는 타율(.236)과 출루율(.321)이 동반 폭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42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얻어낸 볼넷은 52개로 이 비율 또한 좋지 않았다. 중간에 허리 부상을 당한 것도 감점 요인이었다.
결정적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약한 면모를 보여주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해결사 몫을 하지 못했고, 코스별로 장·단점이 뚜렷해 KBO리그 투수들의 먹잇감이 됐다. KIA가 35개의 홈런을 친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였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이 보이는 시즌 초반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88개의 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홈런 파워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됐다. 시애틀 또한 1·3루 포지션에 백업 선수가 두껍지 않아 위즈덤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하고 시범경기 기간 동안 부지런히 테스트를 했다. 분명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에서도 의도를 가진 기용이었다. 위즈덤이 약점을 지워내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어떤 변수가 생겨 공석이 생긴다면 콜업을 고려할 수도 있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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