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진단 ①] '소속팀에선 아무도 안 쓰는 3백' 솔직 내부 진단...아직도 갈피 못 잡은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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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플랜A가 무엇인지, 어떤 색채를 지닌 팀인지 선명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달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열리는 2026년 3월 A매치 평가전에서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앞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가상의 남아공’이라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치른 경기였지만, 전·후반 각각 두 골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결과도 뼈아팠지만, 경기 내용 역시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이날도 홍명보 감독은 3백을 가동했다. 김태현, 김민재, 조유민이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세 명의 센터백 모두 소속팀에서는 3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드러났다. 공간 커버와 수비 위치 선정, 일대일 마크 타이밍, 간격 조절 등 기본적인 조직 수비에서 완성도가 떨어졌다.
대표팀은 클럽과 달리 상시 훈련이 불가능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분명한 철학 아래 하나의 팀으로 완성돼야 한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4백에 익숙한 자원들을 3백 구조에 끼워 맞추는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김민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4백을 경험하는 선수가 많다. 3백으로 경기하는 게 아닌 만큼 조금 더 봐야 한다"며 불안정함을 인정하기도 했다.
어색함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좌측 윙백으로 나선 설영우는 소속팀에서 주로 우측을 맡는 탓에 어려움을 겪었고, 김문환 역시 3백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패인을 개인 기량에서 찾았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수비수들의 일대일 대응이 부족했다"라며 전술적 문제보다 선수들의 수행 능력에 무게를 뒀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을 앞두고 단 한 차례의 평가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점검 무대지만, 3백과 4백 모두 완성도 측면에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기억을 떠올리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단기간에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최소한의 방향성이라도 분명히 세우지 못한다면, 현재의 불안은 본선에서 그대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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