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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폰세 '십자인대 파열' 의심에…전문가 생각은 다르다 "햄스트링 부상 같아"

작성일: 2026.03.31 15:5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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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폰세는 2026년 3월 30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 3회 도중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연합뉴스/AFP
코디 폰세는 2026년 3월 30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경기 3회 도중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솔직히 폰세의 부상 장면을 보고 전방십자인대(ACL) 부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우완 선발 코디 폰세는 31일(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회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은 경기 후 “오른쪽 무릎 불편감”이라는 1차 진단을 발표했다. 정확한 상태는 MRI 검사 이후 밝혀질 예정이다.

폰세는 3회 수비 상황, 상대 타자 제이크 맥카시의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1루 쪽으로 달려가던 폰세는 공을 한 차례 더듬은 뒤 급하게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갑자기 고통을 호소했다.

오른쪽 다리 뒤쪽을 움켜쥔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다.

결국 카트가 호출됐고, 폰세는 고통을 호소하며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한 코디 폰세. ⓒ연합뉴스
▲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한 코디 폰세. ⓒ연합뉴스

폰세가 무릎 뒤를 부여잡고 통증을 보였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포츠 의학 전문가 브라이언 서터 박사는 전방십자인대보다는 햄스트링 쪽 부상이라는 것에 무게를 뒀다.

부상 장면에 대해 "폰세가 이 공을 처리하려고 할 때, 공이 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바운드가 다소 불규칙했고, 공은 그의 뒤쪽으로 향했다. 그가 오른쪽 다리를 내딛으려는 순간, 발이 몸보다 너무 앞쪽으로 나가 버렸다. 그는 시선이 왼쪽 아래를 향하고 있고, 우리가 말하는 고유수용감각, 즉 공간에서 자신의 몸 위치를 인지하는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상태였다. 자신의 몸통 대비 오른쪽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거죠. 그 결과 무릎이 펴진 상태, 즉 거의 곧게 뻗은 다리로 착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약간의 충격, 즉 가벼운 과신전(hyperextension)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메커니즘은 발목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보면 발목이 약간 안쪽으로 꺾이는 움직임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런 충격은 고관절까지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고관절 부상 가능성도 언급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확인된 것은 무릎 부상이다. 실제로 그는 오른쪽 다리 뒤쪽, 특히 무릎 뒤 부위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코디 폰세.
▲ 31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코디 폰세.

계속해서 "부상의 심각도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과신전이 얼마나 발생했느냐다. 즉, 그의 오른쪽 무릎이 정상 범위를 얼마나 넘어갔는지가 핵심이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까지 크게 꺾인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야구 유니폼 바지를 입고 있기 때문에 농구 반바지나 미식축구 보호장비를 착용했을 때보다 정확히 보긴 어렵지만, 전혀 심각한 수준의 과신전으로 보이진 않다. 이건 첫 번째 긍정적인 포인트다. 정면에서 플레이를 다시 보면, 착지하면서 무릎에 약간의 충격이 가해지는 장면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약간의 외반 자세, 즉 무릎이 안쪽으로 살짝 모이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의심하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ACL 부상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물론 착지 순간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맞다. 다만 중요한 건, 그 직전 상황에서 다리가 이미 거의 펴진 상태였다는 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터 박사는 "그의 자세를 보면 거의 다리가 사실상 완전히 펴져 있다. 일반적으로 비접촉 상황에서 무릎이 완전히 신전된 상태일 때는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 물론 외부에서 힘이 가해져 무릎이 안쪽으로 밀리는 경우라면 ACL 손상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펴진 상태로 착지하는 상황에서는 ACL이 손상되기 쉬운 조건이라고 보긴 어렵다. 만약 무릎이 약간 굽혀진 상태에서 착지한 뒤 안쪽으로 회전이 발생했다면 가능성을 더 의심해볼 수 있겠지만, 단순히 무릎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해서 반드시 ACL 파열이라고 볼 수는 없다. 또 하나 긍정적인 점은, ACL이 파열될 때 흔히 보이는 피벗 시프트(pivot shift’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통 ACL이 끊어지면 체중이 실리면서 경골이 앞으로 밀렸다가, 발에서 하중이 빠지는 순간 ‘툭’ 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이 구간쯤에서 경골이 앞으로 튀어나왔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 보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런 전형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선수의 반응 역시 전형적인 ACL 파열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 코디 폰세의 부상 장면을 설명하는 브라이언 서터 스포츠의학 박사. ⓒX 캡처
▲ 코디 폰세의 부상 장면을 설명하는 브라이언 서터 스포츠의학 박사. ⓒX 캡처

마지막으로 "보통 ACL이 파열될 때 선수들이 무릎 뒤쪽을 잡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는 무릎 앞쪽이나 바깥쪽을 잡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서 제 판단으로는 이번 경우가 과신전에 의한 손상일 가능성이 더 높다. 관절낭 스트레인, 뼈 앞쪽의 가벼운 타박, 그리고 무릎 뒤쪽, 특히 햄스트링 쪽에 약간의 당김이 발생하면서 햄스트링 당김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선수가 걸어서 나갔다는 사실은 ACL이냐, 아킬레스건이냐를 판단하는 데 전혀 의미가 없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ACL 파열이나 아킬레스건 파열 상태에서도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곤 한다. 따라서 이 부분은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며 "ACL 같은 부상도 이론적으로는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영상과 움직임 패턴을 봤을 때 전형적인 ACL 손상으로 보이는 특징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다"고 목강조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후 “무릎이 과신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MRI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그의 첫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 안타깝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고 긍정적인 소식을 바랐다.

이어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알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다”며 “오늘 경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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