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이어 김도영까지 쓰러지자 KIA 조마조마… 이범호 “간이 콩알만 해진다”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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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크게 휘청였다. 2024년 통합 우승 팀이 정규시즌 8위까지 떨어진 것은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역시 부상이 가장 컸다. 주축 선수들이 다 모여 완전체로 경기를 소화한 게 얼마 안 됐다.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간판타자이자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도영은 지난해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이 겹치며 시즌 30경기에 나가는 데 그쳤다. 시즌도 조기에 접고 2026년을 준비해야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도 하체 부상으로 엔트리를 비우는 날이 많았고, 김도영과 더불어 팀 내 최고 내야 유망주인 윤도현마저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올해는 모두가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윤도현은 이를 악물고 몸을 만들었다. 이 노력은 시즌 초반 경기력에도 나오고 있다. 수비를 할 때 몸놀림이 확실하게 가벼워졌다. 하지만 부상은 언제든지, 생각보다 평범한 상황에서도 찾아올 수 있다. 1일 잠실 LG전에서도 이를 느꼈다.
윤도현과 김도영이 모두 부상 및 관리 차원에서 교체됐기 때문이다. 윤도현은 이날 선발 6번 3루수로 출전했지만 2회 첫 타석 도중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하필이면 보호대가 없는 부분이라 통증이 극심했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윤도현은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삼진에 머물렀다.
2회 수비까지는 소화했지만 결국 3회를 앞두고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곧바로 병원을 찾아 X-레이 및 CT 촬영을 진행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2일 잠실 LG전에는 결장이 예고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2일 LG전을 앞두고 “별로 안 좋다고 해서 오늘은 경기에 안 나간다”고 예고했다. 연장 승부에 엔트리 소진 등 정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김도영도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이날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한 김도영은 8회 수비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 박동원의 강한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근육통이 생겼다. 코칭스태프가 김도영의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만 김도영은 2일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나간다. 이 감독은 “괜찮다고 하더라”면서 “못 일어 나길래 혹시 어깨나 이런 곳이 찍혔을까봐 조금 신경이 쓰였다. 담이나 이런 것들은 3일이면 괜찮아지는데 어깨나 팔을 다치면 최소한 보름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도영이뿐만 아니라 한 명, 한 명 넘어지면 간이 콩알만해진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도영은 2일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3루 수비에 나갈 수 없을 만큼 몸이 안 좋은 것은 아니고, 애당초 2일은 지명타자 출전이 예정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KIA는 지난해까지는 최형우라는 사실상의 고정 지명타자가 있었다. 최형우의 타격 능력이 팀에 어마어마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지명타자 자리를 돌려 쓰지 못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 이닝이 늘어나고 체력 관리가 다소 어려운 점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최형우가 이적하면서 이 지명타자 자리를 돌려 쓸 수 있다는 게 한가닥 위안이다. 실제 KIA는 개막 이후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이 지명타자를 소화했다.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카스트로(좌익수)-김도영(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1루수)-데일(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3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한편 KIA는 이날 2년 차 우완 김태형이 선발로 나간다. 이범호 감독은 “90구 정도까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롱릴리프인 황동하를 소모했지만, 대신 다른 불펜 투수들이 다 대기하고 있는 만큼 불펜 운영은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여기에 이날 김태형과 더불어 롱릴리프인 이태양도 같이 1군에 올렸다. 2차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태양은 KIA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이 감독은 이태양에 대해 “잘 던져달라고 했다. 프로이기 때문에 어떤 자리든지 실력으로 증명하는 게 프로 선수다. 팀을 바꾸면서 본인도 잘 준비를 했다. 캠프도 그렇고 시범경기도 그렇고 잘 준비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정도의 능력치만 보여주면 황동하와 같이 선발이 무너졌을 때 2이닝씩 짧게 짧게만 커버해줄 수 있다”면서 “태양이랑 동하를 선발 뒤에서 딱딱 붙여서 끌고 가는 게 가지고 있었던 플랜이다. 둘 다 올라왔으니까 좀 더 좋은 방법들을 찾아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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