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드 PGA 텍사스 오픈 첫 날 선두 질주…경기 도중 딸 출산 선수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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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발레로 텍사스 오픈 첫날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마크 허버드가 폭발적인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나섰다.
허버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악천후로 경기 진행이 지연되는 변수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라운드는 기상 악화로 약 90분 지연되는 등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진행됐다. 일부 선수들은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뤄야 했지만, 허버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경기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물던 허버드는 후반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8개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으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25피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탄 그는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번 홀에서는 까다로운 상황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네 홀 연속 버디 흐름을 유지했고, 16번 홀에서는 약 6피트 거리의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8번 홀이었다. 파5 홀에서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크릭을 과감하게 넘기는 공격적인 샷을 선택했고, 이후 3피트에 붙이며 이날 여섯 번째 버디를 완성했다.
이로써 허버드는 토니 피나우를 비롯한 공동 선두 그룹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피나우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근 세계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피나우에게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피나우는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점차 감을 끌어올렸다. 14번 홀에서는 약 40피트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로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앤드류 퍼트넘, 스티븐 피스크, 데이비스 톰슨, 로버트 매킨타이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매킨타이어는 이미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어 5언더파 67타 그룹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했다. 토미 플리트우드, 루드비그 오베리, 매버릭 맥닐리 등은 마스터스를 앞두고 컨디션 점검에 나섰고, 윌 잘라토리스는 부상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잘라토리스는 이날 8개의 버디를 잡아냈지만 막판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허리 수술 이후 10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 이 정도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며 “인내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조던 스피스는 또다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데 이어 짧은 파 퍼트마저 놓치며 보기를 기록, 1언더파 71타에 그쳤다.
대회 밖에서도 화제가 이어졌다. 오스틴 스모더먼은 경기 도중 셋째 딸 출산 소식을 전해 들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고 화상통화로 출산을 지켜봤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홀인원까지 기록하며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그는 13번 홀(220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완벽한 샷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4언더파 68타로 선두권을 추격했다.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PGA 투어 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부 선수들에게는 컨디션 점검의 무대이자, 또 다른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출전 티켓을 잡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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