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 들여 영입했는데 충격적인 '4푼3리'…하지만 이숭용은 단호했다 "안타가 안나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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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SSG 랜더스 김재환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날(3일) SSG 타선은 그야말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SG는 장단 18개의 안타를 몰아쳤고, 사사구도 13개나 얻어내는 등 17득점을 뽑아내며, 17-2로 롯데를 완파했다. 이는 SSG 체제에서는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에 해당될 정도였다. 그런데 모두가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몇 안되게 침묵을 거듭한 선수가 있었다. 그 중의 한 명이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2025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통해 보상선수, 보상금의 제한이 없는 완벽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재환은 2년 총액 22억원의 계약을 통해 '고향팀' SSG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김재환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랜더스필드를 사용하면, 이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이는 김재환의 생각과도 일치했다.
그런데 이적 후 김재환의 방망이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는 중이다. 김재환은 시범경기 10경기에서도 6안타 1홈런 타율 0.214에 머물렀는데,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의 타격감은 더 떨어졌다. 지난달 28~29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 침묵한 김재환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이적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재환은 키움을 상대로 연이틀 침묵했고, 전날(3일) 또한 대부분의 타자들이 개인 스탯을 확실하게 쌓아나가는 가운데,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물론 잘 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제외하면 김재환은 땅볼 3개와 뜬공 2개로 고개를 숙였다. 이에 시즌 타율은 0.056에서 0.043까지 떨어졌다.
팀이 연일 승리를 거듭하고 있기에 김재환의 부진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분명 다행이지만, 이런 흐름이 계속되는 것이 썩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김재환의 부진을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숭용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김재환에 대한 물음에 "나는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어 "지금 안타가 안 나올 뿐이지, 타구가 모두 정면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김)재환이가 있음으로써 뒤로 연결을 시켜주는 부분이 있다. 덕분에 (고)명준이가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재환에게는 상대 투수들이 승부를 어렵게 한다. 칠 수 있는 공이 그닥지 많지 않다.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연결을 시켜주기 때문에 명준이에게 승부가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명준이가 적극적으로 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결국 잘 맞고, 안 맞고는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주위에서는 안 맞는다고 하지만, 나는 안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사령탑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지 안타가 안 나오는 것일 뿐이다.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본다. 작년에 (김)민이가 와서 초반에 어려움을 겪은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잘하면 좋겠지만, 재환이가 중심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큰 걱정하지 않고, 게임을 치르면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
때문에 굳이 김재환에게 많은 말을 하지도 않는다고. 이숭용 감독은 "얘기도 해주고, 본인도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계속 이야기를 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 어쨌든 재환이가 있으면서 이기고 있지 않나. 이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재환이가 치면서 이길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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