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이스 급으로 평가되지 않았나…롯데 믿음 와르르, 157-158km 듀오 '충격의 1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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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의 원·투 펀치가 너무나 처참하게 무너졌다. 어느덧 연패는 5연패로 늘어났다.
롯데는 이번 겨울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그 어떠한 보강도 해내지 못했다. 때문에 롯데는 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총액 100만 달러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최고 157km 파이볼러 엘빈 로드리게스와 158km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다.
비슬리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지난 2024시즌 14경기에 등판해 8승을 수확했던 검증된 자원이었고, 로드리게스 또한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고, 롯데를 비롯해 복수의 팀들이 영입을 위해 움직였을 정도로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로드리게스와 비슬리가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고,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에 버금갈 정도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을 드러낼 정도였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 또한 지난 3일 경기에 앞서 롯데의 외국인 구성에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들의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는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시리즈에 나란히 선발 등판해 각각 5이닝 무실점, 5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롯데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SSG와의 두 번째 등판에서 이들의 투구는 삼성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3일 1회부터 SSG 타선을 상대로 크게 고전하더니 4이닝 동안 무려 9피안타(2피홈런) 6사사구 8실점(8자책)으로 무너졌다. 일본 연습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최고 156km 패스트볼을 뿌렸던 로드리게스의 최고 구속은 153km에 머무를 정도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다. 그 결과 롯데는 2-17로 SSG에 무릎을 꿇었고, 홈 개막전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않고 야구장을 떠났다.
로드리게스가 무너진 가운데 비슬리도 4일 마운드에 올랐다. 4연패 탈출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등판했는데,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비슬리도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SSG 타선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으며 무려 4실점을 기록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노진혁과 빅터 레이예스 등의 아쉬운 수비 장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후에도 투구 내용이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는 점이다. 비슬리는 2~3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4회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최정, 김재환, 고명준에게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추가로 2점을 헌납했고,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드리게스와 비슬리의 투구를 봤다면 알 수 있듯이 SSG 타자들은 마치 무슨 공을 던질 것인지 알고 있는 것처럼 대처하는 모습이었다.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이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볼 배합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구종과 코스를 노렸다고 모든 볼이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한 방 한 방을 허용하는 모습이 거듭됐다.
그나마 지난 3일 경기와 달랐던 점이 있다면, 롯데 타선이 힘을 내면서, 경기 막판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는 것.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롯데는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정철원이 치명적인 적시타를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게 됐고, 9회말 무사 1, 2루의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충격의 5연패에 빠지게 됐다.
단 두 경기 만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 아직 너무나도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기대를 모았던 원·투 펀치까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 것은 롯데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큰 타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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