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상처! 손흥민 "기량 떨어지면 국대 내려놓겠다"…작심하자 1골 4도움 → 홍명보호 원톱 확실히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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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 소집 해제 이후 쏟아진 선발 제외 요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한 필드골로 응답했다.
“소속팀에 돌아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된다”던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 FC)의 선언은 결코 허세가 아니었다. 그는 8일(한국시간)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올해 첫 필드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전반 초반부터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 전개에 관여했고, 순간적인 침투로 상대 수비 라인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전반 18분에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린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스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전반 27분에는 드니 부앙가와의 원투 패스로 박스 안까지 침투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전반 30분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향해 몸을 던졌고,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공이 골라인을 넘는 순간 손흥민을 둘러싼 모든 의구심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손흥민에게는 유독 가혹한 시간이 이어졌다. 대표팀과 소속팀을 통틀어 필드골이 터지지 않자 '이제는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등장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장면들이 부각되며 에이징 커브라는 단어까지 따라붙었다.
손흥민은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냉정하게 대표팀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다면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더 노력해 극복하면 된다.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대표팀에 있을 수 없다. 결국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다짐은 곧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주말 올랜도 시티전에서 단 20분 만에 4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기다리던 필드골까지 터뜨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득점 이후의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주변의 잡음을 정리하듯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한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과 교감했다. 그동안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의심에 대한 가장 확실한 답변이었다.
이번 활약으로 손흥민은 북중미 챔피언스컵 데뷔 후 5경기 만에 6개의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구단 역사상 부앙가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에이징 커브 논란을 스스로 잠재우며 다시 상승 궤도에 올라선 셈이다.
자연스럽게 다시 월드컵을 향한다. 대표팀은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비 숫자를 늘리는 전술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그 속에서 한 번의 기회를 살려야 하는 킬러 역할은 여전히 손흥민의 몫이다. 최전방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이기도 하다. 3월 A매치에서 침묵했지만, 소속팀에서 터진 이 골은 월드컵 무대에서의 명예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분명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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