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결국 LG 복귀각 잡히나… 또 더블A 강등 수모라니, ‘메이저리그 불가’ 판단 결정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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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모두의 예상을 깨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고우석(28·디트로이트)이 다시 큰 시련을 맞이했다. 또 더블A로 강등됐다. 메이저리그 무대와 더 멀어진 가운데, 빠르게 트리플A로 올라오지 못한다면 기다리는 시나리오가 뻔하다.
디트로이트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는 9일(한국시간) 고우석을 구단 산하 더블A팀인 이리 시울브스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더블A 강등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고우석은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했으나 개막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더블A 무대로 내려갔다. 당분간 메이저리그 콜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블A는 유망주들의 무대고, 트리플A는 메이저리그에서 결원이 생겼을 때 곧바로 수혈할 수 있는 예비 엔트리의 성격이 강하다. 그런 상황에서 고우석이 더블A로 내려갔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트리플A 2경기에서의 부진에 뼈아팠다. 3월 30일(한국시간) 르하이밸리(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한 고우석은 부진 끝에 팀의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당시 세이브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피안타는 없었으나 볼넷 3개를 내준 끝에 4실점(3자책점)하고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3일 시라큐스(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날도 깔끔하지는 않았다. 피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진땀나는 승부를 벌여야 했다.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25, WHIP 4.50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고우석은 이날 등판 이후로 트리플A 무대에 서지 못했고, 9일 더블A로 내려가며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됐다.
고우석은 불행하게도 더블A 레벨 경력이 제법 많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몸 상태와 구위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개막을 더블A에서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부담이 없는 무대에서 공을 던지며 고우석이 빨리 자기 페이스를 찾기를 바랐다.
하지만 당시 더블A 10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고, 결국 고우석을 재빨리 포기한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의 트레이드 영입 당시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냈다. 연봉을 덜어내기 위한 포석이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에 배당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당시 트리플A 성적도 썩 좋지 않아 시즌을 더블A에서 마친 바 있다.
고우석은 2025년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의 스프링트레이닝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섀도우 피칭을 하다 손가락을 다치는 황당한 부상으로 시즌을 망쳤다. 재활 등판을 오랜 기간 진행하며 트리플A까지 올라왔으나 활약이 좋지 못해 방출됐고, 이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2년 계약이 끝난 뒤 LG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예상을 깨고 메이저리그에 1년 더 도전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트리플A에서 진가를 발휘한 뒤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올해도 그 계획이 시작부터 꼬였다. 더블A로 갔다는 것은 팀이 고우석 구위 회복을 배려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고우석에 대한 판단을 어느 정도 끝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블A에서 정말 맹활약을 해도 다시 트리플A로 올라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단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특급 유망주들이 더러 섞여 있는 더블A 무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은 고우석도 잘 알고 있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에서 평균자책점 4.38, 마이애미 산하 더블A 18경기에서는 10.42라는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았고 제구를 잡는 데도 애를 먹었다.
더블A 생활이 길어지면 시즌 중 LG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1년 더 도전을 선택한 만큼 당장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트리플A에 빨리 복귀하지 못하면 시간 낭비만 될 수 있다. 보통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들은 5월 혹은 6월에 옵트아웃 조건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 시점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이다.
신분이 자유로워지면 타 구단과 계약할 수도 있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간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시 무조건 원 소속팀 LG로 돌아와야 하고, 4년을 정상적으로 뛰어야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등록일수를 생각해서라도 돌아오려면 빨리 돌아오는 게 낫다. 한국 최고 마무리의 시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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