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놓고 안세영과 결승전 꿈…왕즈이, 또 46분 만에 아시아선수권 8강 진출…韓 김가은과 먼저 대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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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이 안세영(세계 1위, 삼성생명)에게 자국 에이스 왕즈이(2위)와의 결승 리턴매치를 사실상 예약해 놓은 분위기다. 안방에서 두 선수의 우승을 건 맞대결을 기대하는 시선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그 흐름에 맞춰 왕즈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푸살라 신두(13위, 인도)를 세트 스코어 2-0(21-18, 21-8)으로 깔끔하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전날 32강에서 대만의 치우핀치안(14위)을 2대0으로 정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셧아웃 승리다. 경기력은 물론이고 체력적인 여유까지 느껴지는 흐름이다.
이날 16강전 역시 비슷한 그림이었다. 1게임 초반은 팽팽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왕즈이가 한 수 위였다.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조금씩 점수 차를 벌렸고, 신두가 따라붙으려 하면 곧바로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끊어냈다. 특히 9-9에서 한 번에 5점을 몰아친 장면이 승부를 갈랐고, 결국 21대18로 첫 세트를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2게임은 사실상 일방적이었다. 5-4에서 4연속 포인트를 쓸어 담으며 신두의 기세를 초반에 꺾어버렸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샷으로 경기를 지배한 왕즈이는 신두를 8점에 묶어둔 채 13점부터 21점까지 단숨에 내달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1회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 시간은 46분. 짧고 강하게 끝냈다. 이런 흐름 속에 현지에서는 자연스럽게 안세영과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안세영 역시 전날 싱가포르의 여지아민(32위)을 2-0으로 꺾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소요 시간은 40분으로, 왕즈이보다도 더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자 현지 취재진은 안세영에게 왕즈이와의 결승 맞대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안세영은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내일 경기와 상대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시선을 멀리 두기보다 한 경기씩 차분히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경기 연속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안세영을 향해 가고 있는 왕즈이 앞에는 변수도 남아 있다. 대진표상 왕즈이는 8강에서 김가은(16위, 삼성생명)과 군지 리코(25위, 일본)의 승자와 맞붙는다.
김가은이 1회전에서 세계 7위이자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한중 맞대결 가능성도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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