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토트넘으로 가 줄게! 이걸 못 잡나…PL+챔스 우승 등 9번 "2부리그로 강등되면 안 가"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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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앤디 로버트슨(32)이 9년 동안 몸담았던 리버풀을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분위기다. 종착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팀은 토트넘 홋스퍼다.
이적시장 소식에 누구보다 빠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로버트슨 측이 이미 구두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다만 디테일을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2026년 6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로버트슨이 토트넘행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모든 합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라는 조건 아래에서만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슨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전력 이탈 이슈를 넘어선다. 리버풀의 영광을 이끌었던 한 시대가 끝난다는 의미에 가깝다. 2017년 헐 시티에서 8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합류했을 때만 해도 로버트슨이 안필드의 핵심이 될 거라고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 체제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 현재까지 373경기를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영국축구협회(FA)컵 등 총 9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역할을 완전히 바꿔놓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6개의 도움을 기록했다는 건 사실상 윙어에 가까운 공격 기여도를 뜻한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형성한 좌우 라인은 당시 유럽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루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는 세대교체 흐름이 더 빨라졌고, 로버트슨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젊은 자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이번 시즌 선발 출전이 6경기에 그쳐 이별을 받아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건넨 제안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현재 토트넘은 수비 라인의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젊은 풀백 자원들이 있지만 경험 부족과 부상이 겹치면서 경기 운영이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바로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으로 로버트슨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한다.
게다가 FA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은 구단 입장에서 상당한 이점이다. 이적료 부담 없이 즉시 전력감을 확보할 수 있고, 팀 전체의 경기 이해도와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카드다. 로버트슨도 구두 합의를 했으니 일은 술술 풀린다.
문제는 성적이다. 토트넘은 리그 18위까지 추락하며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창단 이래 최대 위기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 만약 이 상태로 시즌을 마치고 챔피언십으로 내려가게 된다면 로버트슨 영입은 자연스럽게 무산된다. 로버트슨은 챔피언십까지 내려가서 토트넘을 위해 뛸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슨은 이미 결정을 내렸고, 토트넘은 아직 자격을 증명하지 못했다. 토트넘이 강등되면 계약도 같이 사라진다. 로버트슨을 원한다면 남은 기간 강등권에서 탈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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