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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S] 50년차 배우 윤여정, 그녀가 살아가는 법 [21th BIFF]

작성일: 2016.10.08 19:44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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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 제공|CGV 아트하우스
[스포티비스타=부산, 이은지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팬들과 만나 50년 내공을 발휘했다. 인생선배로 따뜻한 조언을 하기도 했고, 배우 생활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50년이라는 세월동안 롱런 할 수 있었던 비결까지 솔직한 입담을 발휘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영화기자협회와 함께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 윤여정’이 진행됐다.

윤여정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 했다. 그 동안 수십편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소화했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엄마부터 소수자의 삶, 여배우 등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다. 수많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단연 데뷔작 ‘하녀’였다. 윤여정은 “남자들이 첫 사랑 이야기를 하듯 나도 데뷔작이었던 하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5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연기하는 비결도 밝혔다. 주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했다는 것. 아무 생각 없이 들으면 특별하지 않은 이유지만, 사실은 가장 특별하고도 실천하기 힘든 이유였다. 그녀는 “배우를 오래하다 보면 빛나는 시절이 있고, 내려올 때가 있다. 그럴때 괴로워 한다. 하지만 나는 내려올 시기에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자존심 때문에 주인공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고는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정말 좋은 일이라면, 돈을 생각하지 말아라. 그건 중요하지 않다. 싼 값에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비싸진다”며 열정을 강조하는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영화 '죽여주는 여자' 스틸. 제공|CGV 아트하우스
영화 ‘죽여주는 여자’ 속에 담긴 사회적인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영화 속 등장하는 소수자들을 언급하며 “그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도 소수자가 될 수 있다”며 “트랜스젠더와 실제로 촬영을 했는데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니다. 트랜스젠더, 게이 등을 봤을 때 ‘쟤 뭐야’ ‘쟨 나와 달라’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칠순의 나이, 연기자로 50년을 살아온 윤여정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조사도 많이 했고 책도 읽었지만 결론은 없다”며 아름답게 죽는 삶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무대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 정말 무대 위에서 쓰러져 죽겠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까지 하다가 가고 싶다는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연륜이 묻어나고 진심이 느껴졌다. 윤여정의 말처럼 칠순의 나이지만 꾸준하게 관객들과 소통했고,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았다. 언제나 유쾌하게 살아가고 과거를 돌아보거나 후회하지도 않았다. 배우 윤여정이, 인간 윤여정이 살아가는 방법이다.

오픈토크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이슈가 되는 작품의 게스트를 초대해 영화나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캐쥬얼한 토크쇼다. ‘더 보이는 인터뷰’는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며, 지난 7일 이병헌이 진행했으며, 윤여정에 앞서 손예진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한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며 69개국 299편의 작품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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