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보다 더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 피츠패트릭 세계 1위와 연장 접전 끝 우승…랭킹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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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맷 피츠패트릭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연장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RBC 헤리티지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피츠패트릭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24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 합계 18언더파 268타로 셰플러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피츠패트릭은 “연장이 계속 18번 홀에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니 서로를 벌리기 어려울 것 같았다. 워낙 어려운 홀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방식으로 끝낼 수 있었다는 건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버틴 끈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4개 홀을 남기고 3타 뒤져 있던 그는 후반 막판 연속 버디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까지 노렸지만, 마지막 한 걸음을 넘지 못했다.
피츠패트릭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초반 3개 홀 중 2개에서 버디를 잡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내내 3타 이내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다가, 후반 들어 경쟁이 치열해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셰플러의 두 번째 샷이 짧게 떨어진 반면, 피츠패트릭은 완벽한 아이언 샷으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피츠패트릭은 이번 우승으로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약 830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이며 커리어 최고 세계랭킹 3위까지 도약했다.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PGA 투어 4승이자 전 세계 투어 통산 13번째 우승이다. 특히 RBC 헤리티지에서는 2023년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정상이다. 당시에는 조던 스피스를 연장 끝에 꺾은 바 있다.
피츠패트릭에게 하버타운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장소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던 곳이었고, 이 대회는 언젠가 꼭 우승하고 싶었던 무대였다.
그는 “이 대회는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 골프를 잘 알기 전에는 메이저보다 더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다”며 “셰플러와 정면 승부 끝에 이겨낸 것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두 대회 연속으로 주말에 좋은 플레이를 하며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다. 일요일에는 한두 샷 차이가 승부를 가른다”며 “이번 주는 피츠패트릭이 필요한 순간마다 결과를 만들어냈다. 충분히 우승할 만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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