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이례적 기회, 홍명보 이번엔 다르다…멕시코의 시선은 경계 "월드컵 재도전, 명예 회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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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상대국 멕시코에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이 회자된다. 월드컵에서 상처를 안은 사령탑이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었다는 서사에 멕시코의 시선이 고정됐다.
벌써 12년의 시간이 흘렀다. 홍명보 감독에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좌절은 여전히 선명한 흔적으로 남아 있다. 통상 축구사를 돌아봤을 때 월드컵에서 실패한 감독에게 같은 무대를 다시 밟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은 드문 기회를 손에 쥐었고,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과거를 지울 수 있는 찬스를 잡게 됐다.
부임 당시부터 '원정 16강 이상'이라는 또렷한 목표를 내걸었던 홍명보 감독의 도전은 이제 하나의 스토리로 읽힌다. 멕시코 유력 매체 '메디아 티엠포'는 한국의 전력을 분석하는 동시에 실패를 딛고 다시 선 홍명보 감독의 궤적을 비중 있게 다뤘다.
매체는 먼저 선수 시절의 영광을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이었다"며 "지도자로서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다. 경험과 상징을 갖춘 홍명보 감독에게 이번 월드컵 목표는 단순명료하다. 조별리그를 넘어 다시 토너먼트에서 한국 축구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림자와 같은 브라질 월드컵 실패도 다뤘다. 메디아 티엠포는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차가운 방식으로 떠나야 했다"고 짚으면서도 “최근 2년간 대표팀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이번 북중미에서 명예 회복의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행정가의 길을 걸은 뒤 울산HD 사령탑으로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월드컵을 두 번째 지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부여받으며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홍명보 감독 스스로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2년 전 부임 당시 "10년 전엔 실패했다"고 담담하게 인정하며 "지금은 10년 전과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는 짧지만 단단한 선언을 했다.
메디아 티엠포는 "한국은 아시아 예선에서 6승 4무, 73% 이상의 승률로 무패를 기록하며 강력함을 보여줬다"고 현재의 흐름에 주목했다. 이어 "손흥민과 이강인을 축으로 한 조화는 전력의 완성도를 말해준다. 경험과 젊음이 균형을 이루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외부 조건 역시 나쁘지 않다. 홍명보호는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묶이며 극단적인 강호를 피했다. 조 1위 통과 역시 충분히 가시권이다. 더불어 조별리그 전 경기를 멕시코에서 치르는 일정은 이동 부담을 최소화하며, 장기전에서의 체력 관리에도 분명한 이점을 제공한다.
이미 준비는 시작됐다. 5월 중순 최종 명단 발표를 기점으로,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첫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후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베이스캠프를 옮겨 본격적인 실전 대비에 나선다.
첫 장은 6월 체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다. 이후 홍명보호 감독의 명예 회복 여부에 관심을 보인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이 경기가 A조 1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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