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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구단' 메츠 FA 쇼핑 진짜 못한다…800억 마무리는 왜 ERA 10점대 재앙이 됐나

작성일: 2026.04.25 05:3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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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런 선수에게 한화로 800억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하다니. '부자구단'의 잘못된 선택이었을까.

뉴욕 메츠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부자구단 중 하나다. 스티븐 코헨 메츠 구단주는 재산만 213억 달러(약 31조 6000억원)에 달하며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97위에 해당할 정도로 엄청난 재력가이다.

메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350억원)에 합의,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구단주의 막강한 자금력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정작 메츠가 남긴 결과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1986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것이 마지막 우승 기록으로 남은 메츠는 2015년 월드시리즈 이후 10년 넘게 월드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개막 초반부터 12연패에 빠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 메츠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벌써 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8.5경기차로 뒤질 정도로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메츠가 지난 오프시즌에 게으른 행보를 보인 것도 아니다. FA 시장에서 보 비셋과 3년 1억 2600만 달러, 호르헤 폴랑코와 2년 4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와 마커스 세미엔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타선 보강에 힘썼고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LA 다저스로 떠난 자리는 FA 구원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3년 5100만 달러에 사인한 것으로 대체했다.

메츠의 공격적인 투자는 아직까지 성공과 거리가 멀다. 비셋은 타율 .238 1홈런 12타점에 그치고 있고 폴랑코는 타율 .179 1홈런 2타점, 로버트 주니어는 타율 .232 2홈런 8타점, 세미엔은 타율 .239 1홈런 8타점에 그치고 있다. 

▲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그런데 이들보다 '재앙'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메츠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고 있으나 9경기 7이닝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스는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2020년 22경기 27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 화려한 등장을 알렸고 2023년에는 61경기 58⅔이닝 8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53을 남기며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투수로 우뚝 섰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지난해 67경기 62이닝 4승 6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고 결국 마무리투수 자리를 박탈 당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메츠는 FA 시장에 나온 윌리엄스에게 3년 5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심각한 부진을 보이며 메츠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 구종 2개에 의존하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93.5마일로 지난해(94.1마일)보다 떨어진 상태. 여기에 체인지업도 위력을 잃은 모습이다. 2023년 윌리엄스의 체인지업은 피안타율 .097로 극강이었지만 올해는 .474로 동네북 수준이다.

메츠는 윌리엄스가 슬라이더, 커터 등 새로운 무기를 추가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아직 실전에 쓸 수 있는 정도로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다. 저스틴 윌라드 메츠 투수코치는 "윌리엄스는 적절한 시기라고 느낄 때 다른 구종도 던질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언제 윌리엄스가 '제 3의 구종'을 장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승승장구하던 윌리엄스가 결국 한계에 부딪힌 것일까. 이러다 메츠의 '멍청한 투자'로 역사에 남을지도 모른다.

▲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 데빈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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