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결산] 최형우 MVP급 시즌, 새 홈런 타자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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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6년 KBO 리그 최고 타자는 삼성 최형우였다. FA 직전 시즌 리그를 평정하며 스토브 리그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끝냈다. SK 최정은 데뷔 첫 30홈런을 넘은 뒤 마지막 경기에서 40홈런을 채우며 폭발했다.
◆ 최형우, FA 앞두고 MVP급 성적
최형우는 타격 3관왕이 유력하다. 타율 0.376, 안타 195개, 타점 144개를 기록하고 있다. 9일 마산 kt-NC, 사직 넥센-롯데전이 남아 있지만 최형우의 아성에 도전할 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 최다 안타 3위인 kt 이대형이 190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노려볼 만하지만 1경기에서 안타를 6개 이상 몰아친 선수는 7타수 7안타를 날린 롯데(당시) 카림 가르시아(2010년 4월 9일 사직 한화전)을 포함해 역대 KBO 리그에서 10명 뿐이다.
소속 팀 삼성이 지난 5년 동안 영광을 뒤로하고 9위 추락 위기에 놓인 것이 최형우의 MVP 선정을 가로막을 듯하다. 최형우는 홈런 7위(31개), 득점 11위(99점), 출루율 2위(0.464), 장타율 2위(0.653), OPS 1위(1.118) 등 주요 타격 기록에서 두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스탯티즈' 산정 7.78, '스포츠투아이' 산정 7.46으로 투타 포지션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볼넷 1위(108개)인 한화 김태균은 올 시즌 가장 높은 출루율 0.476를 찍었다. 통산 출루율에서 2,0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전 삼성 장효조(0.427)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통산 출루율이 0.431다. 또 올해 최형우 다음으로 높은 타율 0.365를 기록해 통산 타율에서는 2위(0.324)가 됐다. 오른손 타자 가운데에서는 1위다. 2위 이대호는 0.309.
팀 타율 1위는 두산으로 0.298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 삼성은 0.302였다. 그런데 리그 전체 평균은 지난해 0.280, 올해 0.289다. 평균 OPS는 0.786에서 0.802로 타율 상승폭과 거의 비슷하게 올랐다. 팀 타율 1위와 10위의 차이는 지난해 0.051(삼성 0.302, KIA 0.251)에서 올해 0.023(두산 0.298, kt 0.275)으로 줄었다.

◆ 꼬리 잡힌 테임즈, 따라잡은 최정
최정은 8일 삼성전에서 1회 3점 아치를 그려 40홈런을 채웠다. 2013년 28홈런이 커리어 하이였던 그는 30홈런을 건너뛰고 단숨에 40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먼저 40홈런을 달성한 NC 에릭 테임즈는 음주운전으로 정규 시즌 잔여 경기(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최정의 추격을 바라만 봐야 했다. 테임즈는 지난해 47홈런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박병호(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홈런 상위권에 새 얼굴이 많이 나왔다. 지난해 홈런 상위 10명 가운데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킨 선수는 테임즈(3위→1위), 최형우(5위→7위), 이범호(7위→4위)까지 3명이다. 박병호와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 김현수(볼티모어), 짐 아두치(전 롯데), 앤드류 브라운(전 SK) 대신 두산 김재환(37개), 한화 윌린 로사리오(33개), NC 박석민(32개), SK 정의윤(27개)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8일까지 718경기, 일정 99.7%를 마친 가운데 리그 전체 홈런은 1,481개로 지난해 1,511개보다 30개 줄었다. 9일 2경기가 남았으나 전체 홈런 숫자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홈런 타자들의 이적, 이탈과 새 구장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 박해민 2년 연속 도루왕, 성공률은 손아섭이 최고
삼성 박해민은 52도루로 지난해 60도루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최고 대도(大盜) 자리를 지켰다. 성공률은 지난해 88.2%에서 올해 77.6%로 떨어졌다. 20도루 이상 성공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롯데 손아섭이다. 두 번째로 많은 42번의 도루를 성공하는 사이 4번 잡혀 도루 성공률 91.3%를 찍었다. 대신 SK 정의윤(12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번의 주루사를 기록했다.
타고투저 시즌이 계속되면서 도루 시도를 자제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박민우-김종호 등 이른바 '육상부'를 보유한 NC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264회(1위)의 도루를 시도해 204번 성공했던 NC는 올해 도루 시도를 135번(8위)으로 줄였다. 넥센은 반대로 했다. 147번(9위)에서 236번(1위)으로 시도부터 늘렸다. 전체 도루 시도가 지난해 1,728회에서 올해 1,597회로 감소한 가운데 20도루를 넘긴 선수는 지난해 16명에서 올해 9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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