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또 노쇼 논란"…美 '사기 소송' 이어 인도→싱가포르 친선전 줄줄이 무산 "평생 한 번의 기회" 아시아 팬들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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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또다시 '노쇼 논란'에 휩싸였다.
싱가포르 매체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25일(한국시간) "메시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인도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친선경기에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글로벌 은행 HSBC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직전 월드컵 및 코파아메리카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2025년 10월 인도, 2026년 초 싱가포르에서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클라우디오 타피아 AFA 회장은 “AFA의 국제 영향력 확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HSBC 같은 선도 기업이 아르헨티나 대표팀 가족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대단히 기쁘다"며 양측 동행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HSBC 역시 팬 체험 프로그램과 아르헨티나 선수단과의 만남 등 '독점적 혜택'을 약속하고 “이번 협업은 금융과 스포츠를 연결짓는 것으로,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은행사가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협력하는 최초의 사례”라며 계약 체결 의미를 강조했다.
하나 두 경기 모두 결국 성사되지 않았고 예정된 일정도 지나갔다.
대신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친선경기를 치렀다.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애초 지난해 11월 17일 인도 케랄라에서 열리기로 한 아르헨 대표팀 방문 경기는 2026년 3월로 (한 차례) 연기됐다 보도됐지만 이 역시 끝내 무산됐다. 대신 그들은 지난달 27일과 31일, 자국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모리타니-잠비아와 2연전을 치렀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일정과 관련해선 추가 발표조차 없었다. 현실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따르면 HSBC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AFA에 문의해 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AFA는 최근 2주간 매체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HSBC 페이스북 홍보 게시판에는 '아르헨티나가 여전히 오긴 오는 건가' 유의 질문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에 게시판 관리자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가 '소식이 없다(No sounds)'란 답변을 남겨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신을 싱가포르에서 30세 영업직으로 일한다 밝힌 제프리 앙 씨는 “월드컵이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메시 경기를 직접 보기 어려운 팬들에겐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였다”며 “언젠가는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나 재조정 가능성은 대단히 낮아 보인다.
아르헨 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 일정이 이미 꽉 차 있는 탓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6월 6일과 9일, 미국에서 온두라스·아이슬란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는 9월과 11월 A매치 기간이 남아 있지만 현시점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는 해당 기간 국제경기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메시가 아시아 팬들을 실망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2017년 싱가포르에서 친선전을 치러 6-0으로 승리했지만 당시 메시가 불참한 채 경기가 진행돼 구설에 올랐다.
메시는 싱가포르 방문이 이뤄지기 며칠 전 호주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선 피치를 누볐지만 자신의 결혼 준비를 위해 싱가포르는 단순 경유만 했다.
이로 인해 당시 친선경기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메시는 최근 대표팀 친선경기 불참과 관련한 계약 분쟁으로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이벤트 프로모터 '비드 뮤직 그룹'이 메시가 지난해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 주장하며 지난달 현지 법원에 메시와 AFA를 상대로 사기 및 계약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비드 측은 지난해 여름 AFA와 700만 달러(약 103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0월에 미국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의 A매치를 독점적으로 기획·홍보할 권리를 확보하는 대가로 티켓, 중계 및 스폰서 이익을 갖기로 했다.
비드 측은 메시가 부상이 아닌 한 각 경기에서 최소 30분 이상 출전하기로 돼 있었다고 주장한다.
하나 메시는 현지시간 10월 10일 열린 베네수엘라전(1-0 승)에 출전하지 않고 경기장 스카이박스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관람만 했다.
논란은 '다음 날' 증폭됐다. 메시가 이날 소속팀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출장한 탓이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MLS 경기에서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쓸어 담았다. 팀 4-0 대승에 크게 일조했다.
애틀랜타전은 마이애미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홈 경기 개최권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 탓에 "선택적 컨디션"이란 비판 목소리가 등등했다.
'이해관계에 따라 몸 상태가 변화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쏟아진 것이다.
이후 메시는 10월 14일 아르헨티나와 푸에르토리코 친선경기(6-0 승)에도 출전했다.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메시는 현재 사기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AFA의 (미숙한) 일처리 탓인지 축구의 신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피치 밖에서 구축되는 '잡음'이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주변을 감싸고 있다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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