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충돌 없는 팀일수록 약했다…모두 친하게 지낼 필요 없어" 日 A매치 126경기 레전드 솔직 고백

작성일: 2026.05.10 05:29 박대현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출처| 일본 'Qoly'
▲ 출처| 일본 'Qoly'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0~2022년까지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A매치 통산 126경기에 출전, 이 부문 역대 3위에 빛나는 요시다 마야(37·LA 갤럭시)가 팀 내 충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9일 일본 매체 'Qoly'에 따르면 요시다는 일본 라디오 프로그램 '트레저 인 토크'에 출연해 직장 내 인간관계 회복 문제로 고민 중인 한 청취자의 질문에 답변했다.

“외국, 특히 유럽에선 이런 유의 충돌이 굉장히 많다. 실제 나도 내가 몸담은 팀에서 동료와 부딪힌 적이 있었고 선수들끼리 충돌하는 일이 빈번하다" 귀띔했다.

“하나 프로의 세계에선 인간적인 충돌 이후 관계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일본식 인간관계가 더 어렵다 느낀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그런 상황이 생기면 팀 미팅을 통해 선수끼리 해결하거나 훈련이 끝난 뒤 가볍게 악수하고 마무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요시다는 지난 20년간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활약해왔다.

2007년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서 프로 데뷔에 골인한 뒤 3년간 J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군림했다.

이후 유럽 진출까지 성공해 자국 축구계에 제 이름을 선명히 각인시켰다.

유럽 도전 출발점은 네덜란드였다.

2009년 VVV 펜로로 이적한 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189cm 87kg의 '탈일본급' 피지컬과 준수한 제공권, 부드러운 발밑을 앞세워 유럽에서도 통하는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2시즌간 54경기 5골을 쌓았다.

2011년 빅리그 점프에 성공했다. 주전장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옮겼다.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약 8년간 194경기에 나서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부동의 주전을 넘어 부주장 역할까지 맡는 등 팀 내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커리어 다음 단계는 이탈리아였다. 삼프도리아에서 준주전으로 활약했고 이후 독일 샬케 04를 거쳐 2023년 미국 MLS 무대로 향했다.

유럽 빅리그를 두루 경험한 뒤 국내 복귀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택한 셈이다.

미국에서도 존재감은 여전하다.

현재 LA 갤럭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그는 2024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리그 우승으로 안내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경기력은 쉬이 꺾이지 않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일본 대표팀에서 A매치를 126경기나 뛰었다(12골). 

2010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사무라이 블루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21세기 일본 축구를 상징하는 센터백이란 평가가 과장이 아닌 이유다.

요시다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모두가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다”면서 "세간에선 흔히 ‘원팀’을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 클럽 안에서는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선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프로로서 자신의 역할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생각한다. 물론 함께 무언가를 해나가는 만큼 관계가 좋으면 더 좋겠지만 난 (호의적인 관계 구축에) 그렇게 크게 신경은 안 쓰는 편”이라 말했다.

요시다는 강팀과 약팀 차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곁들여 눈길을 모았다.

“축구적으로 보면 내가 지금까지 몸담은 팀 가운데 충돌이 없는 팀일수록 약한 경향이 있었다”면서 “플레이 하나하나에 대한 집착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 또 스스로뿐 아니라 동료에게도 높은 수준을 요구할 수 있는 (전투적인)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약한 팀은 그런 부분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똑같은 실수로 실점하는 일이 이어진다 느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팀은 서로에게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래서 충돌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수비수에 따르면 강팀일수록 서로를 성장시키기 위한 ‘건설적인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 약팀은 의견 충돌 자체를 피하려는 경향이 적지 않다며 축구계 안팎으로 피와 살이 될 만한 조언을 건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