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괴물 선수층' 무섭다…4진까지 한국 대표팀급→유럽파 주전급만 44명 '대홍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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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축구의 무서운 점은 '베스트 일레븐'에 있지 않다. 그 뒤를 받치는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유럽파로만 사실상 1진부터 4진까지 아시아 수위를 다툴 만한 막강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약 3주 남겨둔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1진은 원 톱에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유력하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이토 준야(헹크)가 한 칸 아래서 화력을 지원하고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사노 가이슈(마인츠)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한다.
백4는 와타나베 쓰요시(페예노르트)-이타쿠라 고(아약스)-이토 히로키(바이에른 뮌헨)-도미야스 다케히로(크리스털 팰리스)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신뢰를 받을 확률이 높다.
골키퍼 장갑은 최근 애스턴 빌라행 가능성이 급부상한 스즈키 자이온(파르마 칼초)이 낀다.
11인 가운데 7인이 유럽 4대리그에서 핵심 주전으로 뛰거나 뛸 선수들이다.
2진으로 내려가도 이름값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역시 4-2-3-1 대형을 택한다 가정하면 마에다 다이젠(입스위치 타운)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상대 골문을 겨냥하고 2선에는 나카무라 게이토(랑스)-도안 리쓰-스즈키 유이토(이상 프라이부르크)가 낙점받을 공산이 크다.
3선에는 모리타 히데마사(헐시티)와 사노 고다이(에인트호번), 포백은 고스기 게이타(프랑크푸르트)-마치다 고키(호펜하임)-다카이 고타(토트넘)-스가와라 유키나리(사우샘프턴)가 맡는다.
골문은 나가타 미오(프라이부르크)가 지킨다.
3진과 4진 역시 출중하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다나카 아오(리즈 유나이티드)와 후지타 조엘 치마(신트트라위던),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눈에 띄고 2선 공격 자원으론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사토 류노스케(발렌시아), 사이토 고키(퀸즈파크 레인저스) 등을 호출할 수 있다.
1선 요원은 마치노 슈토(묀헨글라트바흐), 시오가이 겐토(볼프스부르크), 고토 게이스케(프라이부르크) 등 분데스리가파가 호시탐탐 대표팀 내 입지를 넓힐 기회를 엿보는 형세다.
센터백은 세코 아유무(르아브르), 스즈키 준노스케(코펜하겐) 등 유럽 전장 경험이 풍부한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문지기 또한 고쿠보 레오(신트트라위던),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로열 앤트워프) 등 벨기에파 약진이 현저하다.
일본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이제 '발탁할 선수 찾기'가 아니다.
누구를 제외할지 고민해야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압도적 선수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현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올 시즌 EPL은 한일 축구의 '초격차'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통지표가 될 확률이 높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한국의 EPL 시대가 저물고 일본이 떠오르고 있다"는 취지의 분석 기사를 내놓아 아시아 대표 축구 강국의 엇갈린 흐름을 조명했다.
그간 한국은 박지성과 이영표, 기성용,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최고의 EPL 계보도를 만들어왔다.
특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맹활약하며 아시아 최초 EPL 주장 완장과 득점왕 역사를 작성했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경험해 21세기 한국 축구 상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하나 지난해 8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뒤 EPL 내 한국 선수의 존재감은 크게 줄었다.
이번 시즌 황희찬(울버햄튼)이 소속팀 강등으로 EPL 무대를 떠났고 김지수(브렌트퍼드)와 박승수(뉴캐슬) 역시 새 시즌 임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일본은 EPL 싸움터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미토마와 가마다, 엔도, 다나카 아오가 기존 EPL 경쟁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카이와 도미야스, 마에다, 사카모토 다쓰히로(코번트리 시티) 등이 새로 합류했다.
'사무라이 블루' 주전 수문장 스즈키까지 애스턴 빌라행이 성사되면 EPL 피치를 누빌 일본 선수는 최대 10명에 이를 전망이다.
2010년대 초만 해도 일본은 자국 유망주를 어떻게든 유럽으로 보내 성장을 도모하는 '유럽과 격차 줄이기'에 매진한 국가였다. 이제는 다르다. 유럽에서 주전급으로 '검증된 선수들'이 대표팀 내부 경쟁을 벌이는 시대를 맞았다.
반면 한국은 손흥민이란 시대가 내린 재능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1진부터 4진까지 준척 유럽파가 넘치는 일본과 새로운 황금세대를 기다리는 한국 형세가 서글픈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아시아 축구 지형이 가파른 속도로 요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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