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위권 모의고사' 택한 홍명보호…A조 스파링 공개됐다, 체코도 96위-남아공은 156위와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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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모의고사 상대가 정해졌다.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이 속한 A조 국가들의 출정식 일정도 하나둘 윤곽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철저하게 실리에 초점을 맞춘 스파링을 선택했다. 오는 31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의 트리니다드토바고, 6월 4일 102위의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겉으로만 보면 상대의 이름값이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팀들에 비해 약해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계산은 꽤 명확하다. 본선 현장과 유사한 고지대 환경 속에서 월드컵에서 사용할 전술을 실전처럼 시험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승리 분위기로 결전지에 들어가겠다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두 경기가 열리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해발 약 1400m가 넘는 고지대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와 기온, 산소 농도, 습도 조건 등이 상당히 비슷하다. 북중미 특유의 거친 압박과 활동량을 가진 팀들을 일부러 선택해 성공적인 훈련 과정과 실전 결과를 가져가려는 셈이다.
이러한 목적성을 앞세워 조별리그 경쟁국들 역시 저마다 뚜렷한 계산 아래 실전용 상대를 낙점하며 본선 직전 마지막 담금질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분위기다.
가장 화려하고도 빡빡한 일정을 짠 팀은 단연 개최국이자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다. 이미 대표 선수들과 합숙을 시작한 멕시코는 평가전 상대 역시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유럽을 모두 불렀다. 오는 23일 가나(74위)를 시작으로, 31일에는 호주(27위), 6월 4일에는 세르비아(39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특히 호주와 세르비아는 강한 피지컬과 촘촘한 조직력을 앞세우는 팀들인 만큼 멕시코 입장에서는 체코와 한국을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월드컵 실전에 가까운 압박과 템포를 미리 경험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체코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실리적인 선택을 내렸다. 체코는 오는 31일 코소보(78위)와 맞붙은 뒤 6월 4일에는 과테말라(96위)를 상대로 본선 직전 최종 점검에 나선다. 홍명보호가 북중미 스타일 적응을 위해 엘살바도르를 택했듯 체코 역시 멕시코와 어느 정도 비슷한 색깔을 지닌 중남미 팀을 스파링 상대로 정한 모양새다.
한국의 1승 상대이자 조별리그 마지막 경쟁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가장 랭킹이 낮은 팀들과 손을 잡았다. 오는 29일 니카라과(131위)와 맞붙는 데 이어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확인되는 푸에르토리코(156위)와의 평가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약체를 연달아 상대하며 대량 득점을 노리고, 동시에 공격 전개와 세부 전술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A조 경쟁국들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가 모두 윤곽을 드러내면서 이제 월드컵 시계도 점점 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홍명보호도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 18일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전지 적응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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