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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 때문에 다리에 힘 빠져, 친정에 비수 꽂네"…8연승 마감한 박진만, 쓴웃음 지었다

작성일: 2026.05.14 17:46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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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 ⓒLG 트윈스
▲ 박해민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얄미울 정도로 잘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패배를 떠올리며 LG 외야수 박해민을 원망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잠실 LG전서 3-5로 패했다. 최근 8연승을 마감했다.

박해민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삼성의 장타 및 적시타를 삭제하는 세 차례 호수비가 돋보였다. 1회초 1사 1루서 최형우가 큰 타구를 날리자 박해민이 외야 광고판 앞에서 공을 잡아냈다. 후속 르윈 디아즈의 타구는 조금 더 멀리 뻗었다. 그럼에도 박해민은 광고판 바로 앞에서 살짝 점프해 타구를 낚아챘다. 금세 3아웃이 됐다.

7회초는 더 결정적이었다. 1-4로 끌려가던 삼성은 해당 이닝서 3-4까지 맹추격했다. 2사 3루서 다음 타자였던 구자욱이 외야로 아주 큰 타구를 날려 보냈다. 동점 적시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박해민이 외야 광고판 바로 앞에서 점프해 극적으로 공을 포구해냈다.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고 삼성은 동점을 이루는 데 실패했다.

또한 박해민은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선보였다.

▲ 박해민 ⓒLG 트윈스
▲ 박해민 ⓒLG 트윈스

이튿날인 14일 잠실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박해민 관련 질문에 "어제(13일)는 박해민 때문에 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호수비를) 한 개도 아니고 세 개나 하더라. 친정 팀에 비수를 꽂았다"며 "(외야) 가장 깊은 곳에 타구가 세 개나 갔는데 박해민이 세 개를 다 처리했다. 공을 잡는 순간 다리에 힘이 빠졌다"고 답했다.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래서 LG가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2012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뒤 2013년 프로에 데뷔했다. 2021년까지 삼성에만 몸담다 2022년부터 LG에서 활약 중이다.

13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부상이 생겨 재활에 매진한 뒤 4월 12일 1군에 복귀했다. 이번 LG전이 6번째 등판이었으나 완벽히 궤도에 오른 모습은 아니었다.

박 감독은 "연타가 있어서 그렇지 내용 면에서는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력이) 90% 이상 올라왔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100%는 아닌 듯하다"고 전했다.

▲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14일 LG전서 선발 라인업을 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우익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대체 카드인 양창섭이다.

류지혁이 지난해 7월 27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291일 만에 1번 타순에 배치됐다.

박 감독은 "1번 타순에 들어갔던 김지찬이나 김성윤의 페이스,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 앞에 주자가 나가줘야 한다. 그래야 상대 팀도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며 "1번에서 잘 대처해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가 류지혁이라 판단해 1번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류지혁은 13일 경기서 공에 다리를 맞기도 했다. 박 감독은 "그나마 다행히 종아리 윗부분에 맞았다. 종아리에 맞았다면 걷지도 못했을 것이다"며 "어제 교체해 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뛸 수 있다고 하더라. 이번 경기도 나갈 수 있다고 하니 몸은 괜찮은 듯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 류지혁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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