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MLB 눈앞 고우석 허탈, ‘복병’에 울었다… 콜업 1차 시기 무산, 前 삼성 선수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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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4월 이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거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였던 고우석(28·디트로이트)이 ‘콜업 1차 시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예상대로 로스터 변동이 있었는데 다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갔다.
디트로이트는 16일(한국시간) 리키 바나스코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로 강등시키고, 대신 15일 부상자 명단에 있었던 코너 시볼드를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대했던 고우석의 콜업은 없었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마운드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팀 성적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추세였다. 특히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의 부상 탓에 애를 먹고 있다. 정상적인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프너 및 벌크가이 전력을 쓰며 근근히 버티고 있는 양상이었다.
하루 충원해 하루를 먹고 사는 신세가 된 가운데, 16일에 쓸 또 다른 불펜 자원 확보를 위해 로스터 변경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때마침 지난 5월 3일 트리플A에서 끌어 올렸던 리키 바나스코(28)가 부진해 결국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바나스코는 15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도 실점하면서 콜업 이후 4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트리플A 10경기에서는 단 1점도 실점하지 않는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인 끝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왔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14.54의 부진 속에 한계를 드러냈다. 0.400의 피안타율, 3.23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바나스코가 더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더블A에서의 기가 막힌 투구에 이어 트리플A 승격 이후에도 2경기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고우석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시선이 있었다. 실제 최근 트리플A팀 우완 불펜 자원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고우석이었고, 또 고우석이 최근 이틀을 쉬어 16일 경기에 바로 대기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왼 발목 부상으로 지난 4월 2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5월 13일부터 재활 등판을 시작한 시볼드였다. 재활 경기 선수 명단에 등록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2경기 정도 더 등판한 뒤 메이저리그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16일 콜업 후보로 보는 시각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그래도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시볼드를 고우석 대신 선택했다.
2024년 ‘코너’라는 등록명으로 삼성에서 뛰며 외국인 에이스 몫을 했으나 부상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시볼드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불펜 투수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주로 롱릴리프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탬파베이와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 7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고, 올해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승격해 8경기에 나갔다.
8경기에서 11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4.09의 성적을 남겼다. 사실 피안타율(.286)이나 WHIP(1.55)는 불안한 수준이었으나 그래도 올해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고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지 않은 시볼드를 택한 것이다. 시볼드는 16일 경기에서 곧바로 멀티이닝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 향후 부상자 복귀 소식들이 있어 마음이 더 급하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트로이 멜턴은 17일부터 불펜 피칭에 들어가고, 선발 자원인 케이시 마일리와 저스틴 벌랜더도 각각 최대한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속도를 붙이는 양상이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각자 자리가 있는 선수들로 돌아오면 로스터 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현재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도 빠질 판이다.
다만 아직 이들의 복귀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5월 내 다시 콜업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지금은 자신과 싸움이고, 인내심 있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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