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로서 정말 대견하고 고맙다" 아들 월드컵행 소식에 2002 레전드 이을용 안도...韓 2호 부자 월드컵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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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아들의 월드컵 명단 발표 소식에 아버지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던 이을용이 17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들 이태석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오후 4시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발표’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할 26인을 발표했다.
오랜 기간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차출됐다고 하더라도 최종 명단 발표에는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법. 일본 역시 유럽 무대의 잔뼈가 굵은 모리타 히데마사가 전술적인 이유로 북중미 월드컵에 오르지 못했다.
26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더욱이 골키퍼를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는 23명. 부상 등 여러 변수로 인해 탈락하는 사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일찌감치 박용우(알 아인), 원두재(코르 파칸)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그만큼 아들의 최종 명단 포함 여부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마음은 누구보다 복잡하고 간절했다. 실제 이을용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오늘 정말 중요한 날이다”라며 “선수 시절에도 긴장을 많이 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더 떨린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어젯밤에는 잠도 한숨 못 잤다”고 말하며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함께 출연한 2002 한일 월드컵 동료 이천수는 “왜 이렇게 긴장했냐”며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했다.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 사전에 전달받는 일은 없었다. 이천수가 “미리 전화 같은 건 안 오냐”고 묻자, 이을용은 “그런 건 없다”며 “나도 선수 때 미리 연락받은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태석은 한 차례 아쉬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던 기억이다. 당시를 떠올린 이을용은 “태석이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겉으로는 담담하게 ‘괜찮다’고 했지만 속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많이 힘들고 속상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괜히 ‘다음 기회가 있을 거야’라는 말을 했다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라고 판단해서 일부러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단 발표 직전 이을용은 화장실을 계속 들락날락할 정도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라이브 발표 도중 이태석의 이름이 호명되자, 그제야 긴장이 풀린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을용은 “아빠로서 정말 대견하고 고맙다”며 “나 역시 월드컵 무대를 경험해봤지만, 우리 가족에게도 큰 영광인 만큼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좋은 성적까지 거둬준다면 더없이 감사할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GK: 조현우(울산HD),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DF: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박진섭(저장FC), 이기혁(강원FC), 이태석(오스트리아빈), 설영우(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MF: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 현대),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울산HD),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PSG)
FW: 오현규(베식타시JK), 손흥민(LAFC),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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