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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한지 8년 만에 ERA 리그 3위-이닝 6위라니…박세웅은 90억 받았다, 그렇다면 나균안은?

작성일: 2026.05.22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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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2027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런데 벌써부터 커리어하이 페이스다. 박세웅은 2022시즌이 끝난 뒤 6년 총액 90억원의 연장계약(비FA 다년계약)을 맺었는데, 나균안은 얼마를 줘야 하는 것일까.

나균안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나균안은 투수가 아닌 포수 최대어로 불렸었다. 롯데는 나균안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후계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3시즌 동안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나균안은 포수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때 나균안의 야구 인생을 바꾸는 일이 일어났다. 바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을 하는 것이었다. 내야에서 외야, 외야에서 내야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데, 포수에서 투수로 변화를 꾀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그런데 나균안은 새로운 역할에 꽤나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투수로 전향한 첫 시즌 23경기에서 1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41로 경험치를 쌓더니, 2022년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 이듬해에는 23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을 마크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던 중 나균안은 2024년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는데, 지난해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지 못하는 불운 속에서도 데뷔 후 가장 많은 137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3승 7패 평균자책점 3.87로 나쁘지 않은 시즌을 치렀다. 그리고 올해 나균안이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중이다.

▲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올해도 유독 승리와 연이 닿지 못하는 시즌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5경기에서 단 1승도 손에 넣지 못하며 2패만 떠안았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했고, 5월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나균안은 충분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노려볼 수 있는 흐름 속에서도 수비 실책이 발생한 탓에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나게 됐으나, 90구가 넘은 가운데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2승째를 확보했다. 5월 성적은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를 마크하고 있다.

21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나균안은 9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 중. 다승은 리그 공동 33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나균안은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51이닝을 소화하고 있으며, 평균자책점 2.65는 리그 단독 3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은 리그 7위에 해당된다.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보다도 더 뛰어나다. 승수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불리는 박세웅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우고, 두 번의 10승 시즌을 보내면서, 6년 총액 90억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기준으로 두고 본다면, 나균안보다 박세웅의 성적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나균안은 아직 단 한 번도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 나균안 ⓒ곽혜미 기자

하지만 뒤늦게 투수를 시작한 나균안은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커리어하이 시즌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지금은 롯데의 토종 1선발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

나균안이 FA 시장에 나간다면, 군침을 흘릴 팀은 한두 팀이 아닐 수 있다. 경쟁하는 팀이 늘어나면 당연히 몸값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롯데는 나균안의 유출을 막고싶을 것이다. 나균안이 FA 자격을 얻을 때까지는 약 1년 반의 시간이 남았지만, 롯데는 내부적으로 나균안의 연장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당연한 움직임이다. 롯데가 나균안을 붙잡는다면, 얼마를 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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