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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장난치나?' 은퇴→번복→은퇴…김혜성에게 밀려난 다저스 출신 유틸리티, 진짜 현역 끝낸다

작성일: 2026.05.25 07:47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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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 테일러
▲ 크리스 테일러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에게 밀려나더니, 급기야 은퇴를 선언했던 크리스 테일러(LA 에인절스)가 단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그런데 또 뜻을 바꾸고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61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택을 받은 테일러는 2014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테일러는 2016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하게 됐는데, 이는 야구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

당시 시애틀의 단장을 역임하고 있던 제리 디포토는 자신이 한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라고 인정할 정도로 땅을 치고 후회했다. 테일러는 이적 당해까지만 하더라도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그런데 2017년 다저스의 주전으로 거듭난 테일러는 140경기에서 148안타 21홈런 72타점 85득점 타율 0.288 OPS 0.850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성적이 조금씩 떨어지고, 오르고를 반복했지만 꾸준함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테일러는 2019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56경기에서 50안타 8홈런 32타점 타율 0.270 OPS 0.842로 활약,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그리고 2021년 테일러는 다시 20홈런의 고지를 밟은 뒤 4년 6000만 달러(약 908억원)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후에도 내·외야를 오가며, 굳은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등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테일러의 입지에 변화가 생기는 일이 벌어졌다. 다저스가 2025시즌에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을 영입한 것이다.

▲ LA 다저스 김혜성
▲ LA 다저스 김혜성
▲ 크리스 테일러
▲ 크리스 테일러

김혜성은 2025년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5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이후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테일러는 다저스 소속으로 28경기에서 7안타 타율 0.200 OPS 0.457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다저스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토미 에드먼을 복귀시키는 과정에서 테일러와 결별을 택했다.

이후 테일러는 다저스의 '지역라이벌'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겨 커리어를 이어나갔는데, 30경기에서 11안타 2홈런 타율 0.179 OPS 0.599로 허덕였고, 올해도 시범경기 16경기에서 9안타 1홈런 타율 0.231 OPS 0.798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개막 로스터에 승선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테일러가 매우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바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MLB.com'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들이 테일러의 현역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테일러의 스승으로 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25일 경기에 앞서 '헌사'까지 보냈다.

그런데 상황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테일러가 은퇴를 선언한지 하루 만에 번복을 한 것이다. 'MLB.com'은 24일 "은퇴를 선언했던 테일러는 하루 만에 생각을 바꿨고, 선수 신분으로 복귀했다. 동시에 왼쪽 전완부 골절로 마이너리그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또 테일러가 뜻을 바꿨다. 결국 은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테일러는 25일 SNS를 통해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 말씀드린다"며 "나는 내 인생 전체를 바쳐온 게임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데이브 로버츠 감독
▲ 크리스 테일러
▲ 크리스 테일러

이어 테일러는 "내 어린 시절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모든 코치들, 팀 동료들, 그리고 구단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과정에서 만든 추억들은 평생 간직할 것이며, 무엇보다 평생 이어질 우정들을 소중히 여기겠다. 성공의 순간에도, 힘든 시기에도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언제나 함께해 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나의 야구 여정은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테일러는 "무엇보다도 제 아내 메리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 당신은 언제나 제 최고의 버팀목이었다.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해 줬고, 제가 끝까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해 줬다. 이제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인생의 다음 챕터를 시작할 생각에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루 만에 은퇴를 번복한 것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과 시선 때문일까. 결국 테일러는 이틀 동안 두 번이나 은퇴를 번복했다. 23일 은퇴를 선언했다가, 24일 이를 철회했는데, 25일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테일러가 또다시 의사를 바꿀지는 미지수지만, 자신의 입으로 명확하게 은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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