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성 팬, 체인지업 물어봤다" 한국의 현실 알려준 투수가 韓 특급 유망주 멘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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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드래프트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한 박찬민(광주일고)이 필라델피아에서 '멘토'를 만났다. 한국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라운드 맞대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세계의 벽'을 실감하게 했던 그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만나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더 확신하게 됐다.
박찬민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 선수 육성 부서는 계약 체결! 박찬민 선수, 필리스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구단은 한국인 우완 유망주 박찬민 선수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영입했습니다"라며 박찬민이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계약금은 120만 5000달러.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필라델피아가 국제 아마추어 투수 영입에 쓴 역대 최고약이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이번 영입을 위해 이미 다 소진한 국제계약금을 트레이드를 통해 채울 만큼 박찬민에게 공을 들였다. LA 다저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를 한 끝에 박찬민에게 줄 계약금을 확보했다.
필라델피아 국제 스카우팅 디렉터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많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던 시장(한국)에서 최고의 투수를 영입하고, 필리스 구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박찬민은 계약 후 필라델피아에 머무르며 현지 상황을 살펴봤다. 그리고 우상이었던 산체스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박찬민은 산체스가 37⅔이닝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바로 그날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스카우트에 따르면 박찬민에게 이 계약은 의미있는 일이었는데, 바로 박찬민이 산체스의 열성팬이기 때문이다. 박찬민은 춥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팬들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박찬민은 산체스와 대화할 기회를 얻었고, 그에게 체인지업에 대해 물었다. 잭 휠러, 애런 놀라와도 대화하며 질문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디애슬레틱은 "박찬민은 마이너리그에서 지내면서도 필라델피아의 어느 비오는 날, 자신이 계약서에 사인하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하나인 산체스가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모습을 지켜본 장면을 소중하게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바로 여기서 시작됐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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