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1승 상대 'FIFA 랭킹 131위' 니카라과도 못 이겼다…남아공, 안방 출정식서 굴욕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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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월드컵 최종 상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최종 모의고사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확실히 월드컵 1승 상대로 삼아야 할 전력이다.
남아공은 30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FNB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1위 니카라과와 0-0으로 비겼다. 자국 팬들 앞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경기였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마저 놓치며 고질적인 골 결정력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이번 경기를 마친 뒤 멕시코로 이동해 자메이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후 월드컵 본선에 돌입하는 남아공은 승리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이동하게 됐다.
1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남아공은 개최국 멕시코, 한국,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위고 브로스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국내파 비중이다.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19명이 자국 리그 소속 선수다.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올랜도 파이리츠에서만 각각 8명씩 차출될 정도로 조직력은 강점이지만, 국제 경쟁력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해외파로는 프리미어리그 번리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를 비롯해 이메 오콘(하노버96), 사무켈레 카비니(몰데),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시카고 파이어) 등이 있지만,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 플레이어는 찾아보기 어렵다.
외신들의 평가는 더욱 냉정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플랫폼 '스코어90'이 공개한 남아공 예상 베스트11 분석에서 에이스 포스터조차 별 5개 만점에 2개를 받는 데 그쳤다. 최종 엔트리 26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최하 등급인 별 1개 평가를 받으며 본선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2010년 자국 월드컵에서 개최국 최초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던 남아공이 이번에도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남아공의 전력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처럼 남아공 현지 언론도 홍명보호의 치밀한 준비 과정에 적잖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남아공판 '골닷컴'은 최근 보도에서 "아시아의 호랑이 한국은 멕시코 고지대 환경에 대비해 모든 변수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에 돌입한 점을 주목하며 "이같은 선제적 준비는 한국이 월드컵을 얼마나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남아공 역시 한국의 전술과 고지대 적응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남아공의 전력을 확인한 홍명보호 역시 북중미 스타일 적응을 위한 실전 점검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브리검영대학교 경기장에서 FIFA 랭킹 100위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6월 4일 오전 10시에는 랭킹 102위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두 번째 모의고사에 나선다.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북중미 특유의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 빠른 전환과 스피드를 갖춘 팀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별리그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멕시코전을 대비하기 위한 실전 리허설 성격이 짙다.
이번 2연전은 철저히 월드컵 환경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해발 1571m의 고지대 도시다. 현재 대표팀이 훈련 중인 솔트레이크시티 역시 해발 약 1460m에 위치해 기온과 습도, 산소 농도 등 주요 환경이 과달라하라와 매우 유사하다.
홍명보호는 가상의 멕시코 환경 속에서 북중미 스타일 팀들을 상대로 전술 완성도와 체력 적응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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