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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 흐르는 그 삼성 에이스, 대기록 달성하다니… 야구 세계일주가 만든 특별한 진기록

작성일: 2026.06.03 0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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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서 모두 야구 경력을 이어 간 보기 드문 기록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서 모두 야구 경력을 이어 간 보기 드문 기록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KBO리그 삼성에서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데이비드 뷰캐넌(37·타이강 호크스)은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하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아직까지도 꾸준한 기량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23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 뷰캐넌은 시장 예상보다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25년부터는 미국을 떠나 대만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는 푸방에서, 올해는 타이강에서 활약 중이다. 2025년 시즌 뒤 대만 구단들의 경쟁이 벌어졌을 정도로 여전히 좋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 뷰캐넌은 근래 상당히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현재 세계적으로 규모가 큰 야구 리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 그리고 대만 프로야구가 있다. 뷰캐넌은 이 네 리그에서 모두 뛴 경력을 가진 29명의 선수 중 하나다.

뷰캐넌은 2014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4년과 2015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총 35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 기간 동안 192⅓이닝을 던지며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의 성적을 남겼다.

▲ 뷰캐넌은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서 모두 100이닝을 던진 역대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 뷰캐넌은 미국, 일본, 한국, 대만에서 모두 100이닝을 던진 역대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해 고전한 뷰캐넌은 일본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 계약했고, 3년간 야쿠르트에서 뛰며 총 433⅔이닝을 소화했다. 일본에서 성적이 떨어지며 외면받자, 2020년 시즌을 앞두고는 KBO리그 삼성과 계약해 전성기를 달렸다.

뷰캐넌은 삼성에서 보낸 4년의 시간 동안 총 113경기에 나가 699⅔이닝을 던지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로 활약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유쾌한 모습으로 동료들과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2024년 신시내티에서 잠시 메이저리그 경력을 더한 뷰캐넌은 2025년부터는 대만에서 뛰고 있으며, 최근 대만에서도 누적 100이닝을 돌파했다. 이로써 뷰캐넌은 미국·일본·한국·대만이라는 전 세계 ‘빅4’ 리그에서 모두 100이닝 이상을 던진 선수로 기록됐다.

네 리그에서 모두 뛴 경력을 가진 선수는 총 29명이지만, 이중 네 리그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뷰캐넌이 역사상 두 번째다. 그리고 미국인 선수로는 첫 기록이기도 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성실한 자기 관리로 큰 부상 없이 뛰었고, 그 결과 제법 많은 돈도 벌었으며,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 지난해부터 대만에서 뛰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타이강 호크스 공식 SNS
▲ 지난해부터 대만에서 뛰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타이강 호크스 공식 SNS

대만에서도 롱런 가능성이 보인다. 뷰캐넌은 지난해 11경기에서 64⅔이닝을 던지며 1승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1.95로 준수했다. 올해는 시즌 첫 6경기에서 39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2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정도 성적이면 대만 팀들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무대에 충분히 적응이 된 상황이기 때문에 따른 돌발적인 변수도 적다. 일본이나 한국, 미국 등 상위 리그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뷰캐넌의 현역은 꽤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전 세계 국적으로 확장하면 뷰캐넌 이전에 네 리그에서 모두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딱 하나, 바로 2015년 삼성에서 뛰었던 도미니카 출신 알프레도 피가로(42)가 있었다. 피가로는 메이저리그 네 시즌 동안 114⅓이닝, 일본에서 두 시즌 동안 187⅔이닝, 한국에서 165이닝을 던졌고 2017년 대만으로 가 128⅔이닝을 던진 경력이 있다. 당분간 피가로와 뷰캐넌의 기록을 이을 만한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 만큼 상당히 특별한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 여전히 많은 삼성 팬들로부터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평가를 받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 여전히 많은 삼성 팬들로부터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평가를 받고 있는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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