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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168km 던지는 '매덕스' 등장…'2002년생이 ML 신기록 세웠다' 15K+100구 미만 1피안타 완봉승 달성

작성일: 2026.06.12 18: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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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
▲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괴물 같은 투구를 펼쳤다. 희생양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 강속구 우완 미시오로프스키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9이닝 1피안타 무실점 15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단순한 완봉승이 아니었다. 미시오로프스키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1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상대로 시속 104.5마일(약 168.2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는 2008년 투구 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선발투수가 기록한 가장 빠른 삼진 공이었다.

이어 트레아 터너에게는 103.5마일, 브라이스 하퍼에게는 104.1마일 강속구를 꽂아 넣었다.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3명을 상대로 모두 헛스윙 삼진. 그것도 선발투수 기준 역대 가장 빠른 삼진 공들로 처리했다.

미시오로프스키는 이날 95구 가운데 무려 74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 넣었다. 9이닝 완봉을 단 95구로 끝냈다. 이른바 100구 미만 완봉승인 ‘매덕스’ 기록이다.

게다가 15탈삼진까지 곁들였다. 1988년 투구 수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후, 100구 미만 완봉승 가운데 가장 많은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타릭 스쿠발의 13탈삼진이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미시오로프스키를 가장 강하게 비판했던 팀이었다. 지난해 MLB 사무국이 빅리그 경험이 거의 없던 미시오로프스키를 올스타전에 초청하자 필라델피아 측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필리스는 자신들의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가 선정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올해도 둘은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미시오로프스키는 5월 한 달 동안 5승 평균자책점 0.23이라는 미친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월간 선수상은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산체스에게 돌아갔다.

당시 미시오로프스키는 “필리스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원래 좋아하는 대상이 아니었다”며 “아마 그들은 이번 결과를 좋아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미시오로프스키는 경기 내내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도했다.

▲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
▲ 제이콥 미시오로프스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고, 9타자 중 무려 8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슈와버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터너를 다시 삼진 처리했고 하퍼를 병살타로 막아냈다.

7회에는 이날 13번째 삼진을 잡으며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8회 14번째 삼진으로 올 시즌 MLB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고,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직접 책임졌다.

이날 미시오로프스키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04.5마일이었다. 현역 전체 최고 구속 기록은 과거 아롤디스 채프먼이 기록한 105.8마일이다. 삼진 공 최고 기록 역시 벤 조이스의 105.5마일이다.

하지만 선발투수 기준으로는 미시오로프스키가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이날 경기로 선발투수 역사상 가장 빠른 삼진 공 TOP10 가운데 대부분을 자신의 기록으로 채웠다.

밀워키 구단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경기였다. 브루어스의 마지막 완봉승은 2023년 브랜든 우드러프가 기록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 미시오로프스키는 정확히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1주년 날, 역사적인 완봉쇼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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