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다저스 차기 감독으로 불리나…갑작스런 교체, 야마모토 퍼펙트게임 위해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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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야마모토 퍼펙트게임이 걸려 있어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8⅓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14일 경기에서 그야말로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8회말 2사까지 화이트삭스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퍼펙트게임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대기록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8회말 2사에서 체이스 메이드로스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무키 베츠가 너무나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것이다.
특히 후속타자 제이콥 곤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면서 추가 출루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기에 베츠의 실책은 너무나도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야마모토는 '노히터'를 노려볼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무산됐다.
야마모토는 노히트노런을 위해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타자 트리스탄 피터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로 인해 퍼펙트게임에 이어 노히터까지 무산됐고, 결국 야마모토는 8⅓이닝 1실점으로 7승째를 수확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야마모토는 베츠의 실수에 대해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베츠도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베츠는 야마모토의 대기록을 날리게 되면서 엄청난 비판과 마주하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베테랑' 미겔 로하스의 선택이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로하스는 14일 경기에 알렉스 프리랜드 타석에 대타로 출전해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그런데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 교체는 단순한 대주자 투입인 것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로하스의 의사가 반영된 교체였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잭 해리스는 15일 "로하스가 빠졌던 이유는 지난 며칠 동안 오른쪽 정강이에 뭔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젯밤(14일) 공을 피하는 과정에서 급히 몸을 날리다가 삐끗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하스가 교체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퍼펙트게임에 도전하는 야마모토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까닭이다.
해리스는 "로하스는 '야마모토의 퍼펙트게임 도전이 걸린 상황에서 100%가 안 되는 상태로 그라운드에 서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도 "야마모토의 퍼펙트게임이 걸린 상황에서 자신의 수비 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베테랑의 배려심이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일본 '풀카운트'는 "결과적으로 로하스의 이례적인 경기 중 교체 결정에는, 야마모토의 대기록 도전을 조금이라도 방해하지 않으려는 희생과 배려가 담겨 있었던 셈"이라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자신이 수비에서 실수하거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퍼펙트게임 기회를 놓치게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스스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하스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 그리고 다저스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그런데 너무나도 훌륭한 인품에 벌써부터 팬들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이은 차기 감독이 되기를 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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