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에서 캐디 조끼 건네받은 아버지…US오픈 최고의 장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빠, 마지막 홀은 함께 걸어요."
17세 골프 신성 마일스 러셀이 생애 첫 US오픈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아버지의 날(Father's Day)에 자신의 아버지를 캐디로 불러 마지막 홀을 함께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마일스 러셀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6회 US오픈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놀란 사람은 오히려 아버지 조 러셀이었다. 18번 홀 로프 밖에서 아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그는 갑자기 캐디 라몬 베스칸사로부터 캐디 조끼를 건네받았다.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로프 안으로 들어와 아들의 캐디백을 메고 마지막 홀을 함께 걷게 됐다.
마일스 러셀은 "아버지에게는 완전한 깜짝 선물이었다"며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했을 때 스티브 위트크로프트가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하지만 그때는 우선 컷 통과부터 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세계 주니어 랭킹 1위인 러셀는 1, 2라운드에서 각각 72타와 71타를 기록하며 컷 통과에 성공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당당히 주말 라운드까지 살아남았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븐파 70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7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러셀은 경기 전 미국골프협회(USGA)에 아버지가 마지막 홀에서 캐디 역할을 해도 되는지 문의했고 승인을 받았다. 이후 71홀 동안 함께했던 캐디 베스칸사가 조용히 물러나고 아버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러셀은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성적보다 더 값진 기억이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와 정말 오랫동안 쇼트게임 연습을 했다"며 "밤이 될 때까지 다양한 샷을 연습했고, 나는 로브샷을 좋아했지만 아버지는 항상 좀 더 낮게 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말 멋진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기억"이라고 말했다.
러셀은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아버지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짧고도 강한 답을 내놓았다.
"전부였다." 이어 "아버지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골프 관련 기사
-
"그런 멍청한 루머들은 사실 아니야" 미국 대표팀 불화설, 세계 1위 셰플러 반박
2026-09-24
-
버디-버디-이글로 시작하더니 29타…시플리 62타 폭발, PGA 첫 36홀 선두
2026-09-19
-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스크린 골프대회…초등 동창 '왕북이글스'도 우승 도전
2026-09-18
-
'본의 아니게' 한국 차 홍보도 했는데…'골프 황제' 우즈 유죄 인정→5년 동안 운전대 못 잡는다
2026-09-18
-
[나고야 NOW] PGA 4승 김주형부터 여고생 3인방까지…한국 골프, 16년 만에 '금메달 4개' 정조준
2026-09-17
-
국가대표 유망주부터 시니어 강자까지…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세대를 잇는다
2026-09-16
추천 콘텐츠
-
[포토S] 손흥민, '행복한 미소'
2026-09-25
-
[포토S] 손흥민, '되찾은 미소'
2026-09-25
-
[선발 라인업] '양민혁-이영준-배준호 선발!' 4연패 도전 이민성호, 베트남전 명단 공개...엄지성-양현준 벤치
2026-09-25
-
'삐약이' 신유빈 또 이겼다! 혼복→단식→女복식까지 '승승승'…주천희와 메달까지 딱 1승
2026-09-25
-
잠을 자던 중, 남자에게 성폭행…EPL 선수 생활 중 ‘충격’ 앤디 캐롤 “2021년 뉴캐슬 시절 성폭행 고백”
2026-09-25
-
[포토S] SSG-삼성전, 계속된 비로 결국 우천 취소
2026-09-25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