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2제 그만' 한 풀까…2마리 토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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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포티비뉸스=박대현 기자] 아홉 번이나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최근 2주 연속 준우승에 머문 최혜진이 첫 승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무대는 1년 전 4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했던 메이뱅크 챔피언십이다.
마수걸이 우승과 설욕을 동시에 꾀한다.
최혜진은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웨스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황유민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8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다. 남은 사흘간 역전을 노릴 만한 출발이다.
초반부터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다. 2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5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첫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 담으며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이후 흐름이 다소 흔들렸다. 6번 홀(파5)과 7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9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10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최혜진은 후반 들어 집중력을 되찾았다. 13번 홀과 14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반등한 뒤 16번 홀(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보탰다.
마지막 6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에게 유독 아쉬움이 짙은 무대다. 지난해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고도 마지막 날 우승컵을 놓쳤다.
당시 최혜진은 2위 류옌(중국)을 4타 차로 따돌린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LPGA 투어 첫 우승에 더없이 유리한 위치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1오버파에 그치며 추격을 허용했다. 야마시타 미유(일본), 해나 그린(호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고, 끝내 야마시타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그로부터 1년. 첫 승을 향한 기다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혜진은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아홉 차례 기록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2017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정식 데뷔 전 세 차례, 2022년 투어 입성 이후 여섯 차례 2위에 올랐다.
올해도 세 번이나 정상 문턱에서 멈췄다. 7월 김효주와 호흡을 맞춘 팀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최근 뷰익 LPGA 상하이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마지막 퍼트가 아쉬웠다. 최종일 17번 홀까지 선두 요시다 유리(일본)를 1타 차로 따라붙었으나 18번 홀(파4)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갔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치며 유해란과 공동 2위로 마쳤다.
아쉬움이 거듭됐지만 우승 경쟁을 이어 갈 경기력은 충분하다. 최혜진은 올 시즌 이득 타수(Strokes Gained) 전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첫날에도 버디 8개를 몰아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 갔다.
첫 승과 설욕을 함께 이루려면 만만치 않은 경쟁을 뚫어야 한다.
지난해 연장에서 최혜진을 꺾은 야마시타는 이날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페린 들라쿠르(프랑스)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황유민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최혜진과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강민지와 양희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 고진영과 임미향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과 주수빈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30위, 임지희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6위다.
한편 지난주 최혜진과 함께 준우승한 유해란은 손가락 부상으로 기권했다.
유해란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날 이동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부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번 대회는 쉬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기존 계획대로 토토 저팬 클래식도 건너뛴다. 다음 달 13일 개막하는 안니카 드리븐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기권으로 최저타수상인 베어 트로피 경쟁에도 제동이 걸렸다. 유해란은 평균타수 69.44타로 야마시타(69.64타)에 앞서 있었으나, 수상에 필요한 최소 라운드 수를 채우기 어려워지면서 수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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