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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북까지 화들짝!' 메시 무려 4개 기록 경신...17·18호골 작렬→클로제 넘어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 등극

작성일: 2026.06.23 08:1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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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리오넬 메시가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아르헨티나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J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하고 32강 진출권을 얻었다. 32강에서 아르헨티나는 H조 2위와 붙는다. 스페인, 우루과이, 카보베르데, 사우디 중 한 팀과 격돌한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경기였다. 이미 메시는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제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시동을 걸었다. 이날 세 골을 몰아치며 월드컵 통산 득점을 16골로 늘렸다. 호나우두(15골)를 넘어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함께 월드컵 역사상 공동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월드컵 6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다만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월드컵 무대에서만 세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이어 전반 19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메시는 결국 메시였다. 전반 38분 파쿤도 메디나의 컷백 패스를 받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반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구석에 꽂혔다. 오스트리아 골키퍼 알렉산더 슐라거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마무리였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통산 17호 골을 기록하며 클로제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후반에도 메시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마지막 터치가 길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전방 압박에 적극 가담하며 득점을 노렸다. 스칼로니 감독은 후반 중반 훌리안 알바레스와 니코 곤살레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좀처럼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메시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아르헨티나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짧은 패스로 수비를 흔들었고, 흐른 공을 잡은 메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통산 18호 골이자 이날 두 번째 득점이었다.

메시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해트트릭까지 노렸지만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미 역사는 쓰여 있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던 메시는 20년 만에 월드컵 통산 18골 고지에 오르며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기네스북까지 언급하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기네스북 공식 SNS는 메시에 대해 "축구 선수로서 FIFA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18골), 개인 역대 최다 FIFA 월드컵 출전 경기 수(28경기), FIFA 월드컵 본선 역대 최다 승리 기록(18승), FIFA 월드컵 역대 최다 출전 시간(2,489분)"이라며 경이로운 기록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메시는 1958년 쥐스트 퐁텐(프랑스), 1970년 자이르지뉴(브라질)에 이어 남자 월드컵 역사상 세 번째로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라며 "더 놀라운 점은 그의 월드컵 통산 18골 가운데 12골이 35세 이후에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는 펠레가 네 차례 월드컵, 총 14경기에서 기록한 월드컵 득점 수와 같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페널티킥을 시도한 선수이기도 하다. 승부차기를 제외한 기준으로 오스트리아전 실축까지 더해 월드컵에서만 세 차례 페널티킥을 놓치며 해당 부문 최다 실축 기록도 함께 보유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메시는 경기 후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에 대해 "언제나 말해 왔듯 특별한 기분이다. 나는 축구를 즐기고 경기장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며 "페널티킥 상황은 아쉬웠지만, 다행히 그 상황을 극복하고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월드컵 18골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을 묻는 질문에는 웃으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피곤하고 에너지가 떨어져 생각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 후 "이제는 메시를 설명할 말조차 없다"며 "메시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모두가 함께 살아난다. 공을 소유하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접 압박하고 공을 빼앗았다. 그의 헌신은 모두가 볼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메시의 두 번째 골 과정에 관여한 훌리안 알바레스 역시 "이 나이에도 그는 여전히 재능과 마법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며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모두가 보고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상대팀 오스트리아의 랄프 랑닉 감독도 패배를 인정하며 "우리는 메시가 다른 차원의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도 자신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첫 번째 실점 장면에 대해 "내 생각에는 파울이 있었다. 하지만 VAR은 그 장면을 주심에게 알릴 만큼 용감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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