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호랑이띠' 아시아 축구사 다시 썼다…日 나가토모, 월드컵 5회 연속 출장 신기원→일본도 WC 최다골 경신, 죽음의 조 뚫고 32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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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86년생 '호랑이띠' 나가토모 유토(FC도쿄)가 롱런을 꿈꾸는 아시아 후배 축구인에게 '등대'로 기능할 이정표를 세웠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월드컵 5회 연속 출장 신기원을 열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6일 "나가토모가 스웨덴전에서 후반 교체 카드로 피치를 밟았다. 이에 따라 아시아 선수 최초의 월드컵 5개 대회 연속 출장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일본 벤치가 바삐 움직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나가토모를 호출했다.
레프트백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 드 랭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백전노장 풀백에게 '무승부 플랜' 완수를 맡겼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잔디를 밟은 나가토모는 흰색 헤어밴드를 착용한 채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날 출장으로 나가토모는 39세 286일의 나이에 월드컵 본선을 재차 실감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일본 선수 최고령 월드컵 출전 기록을 재경신했다.
동시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5회 연속 출장이란 대기록도 세웠다.
나가토모는 이번 북중미 대회 앞선 두 경기에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나 벤치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으로 후배를 독려하는 등 팀 분위기를 솔선해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튀니지와 조별리그 2차전(4-0 승)에선 경기 시작 2분 만에 벤치를 박차고 사이드라인 부근까지 나와 응원하다 주심에게 제지를 받기도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당시 주심이 '벤치에서 너무 앞으로 나왔다고 뭐라 하더라. 개의치 않았다(웃음). 괜찮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주심을 안아줬다"며 특유의 유쾌한 농담으로 일주일 전 해프닝을 돌아봤다.
일본은 조별리그 첫판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뒤 2차전에선 튀니지를 4골 차로 완파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 스웨덴과 최종전서는 직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명단에 3명의 변화를 주는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모리야스 수(手)는 적중했다.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5(1승 2무)를 기록, 죽음의 조를 꼽혔던 F조에서 2위로 32강행을 확정했다.
스웨덴전에서 마에다 다이젠(셀틱) 선제골로 이번 대회 7번째 득점을 신고한 일본은 자국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 기록도 새로 썼다.
일본이 조별리그를 통과한 건 최근 세 대회 연속이자 통산 5번째다. 32강에선 C조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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