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충격 결단, 도약 승부수 던졌다… ‘맥커터’ 카메론 전격 방출, 데이비슨 영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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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한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29)은 오랜 기간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외국인 외야 최대어 중 하나였다. 실제 지난 시즌 중반 몇몇 KBO리그 팀들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선수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유로 거절했을 정도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했을 때 이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컸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카메론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고,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요소요소에서 뭔가가 그 능력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카메론은, 결국 그렇게 퇴출의 수모를 맛봤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를 앞두고 카메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어 29일에는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출이다. 최근 부진에 카메론이 김원형 두산 감독과 면담까지 요청하는 등 선수 스스로의 반등 의지가 꽤 강한 것처럼 보였기에 이번 웨이버 공시는 파격적이라는 시선이 있다. 예상은 했어도 시점이 이렇게 빠를 줄은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카메론은 올 시즌 75경기에 나가 타율 0.287, 9홈런, 43타점, 출루율 0.360, 장타율 0.473, OPS(출루율+장타율) 0.833을 기록했다.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다는 점은 고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경기력은 성적만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장타, 그리고 득점권 상황에서의 해결사 능력이다. 또한 상대 마운드에 주는 압박감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카메론은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0.244까지 처졌고, 찬스 때 오히려 타선의 흐름을 끊는 ‘맥 커터’의 느낌이 강했다. 여기에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206, 0홈런, 2타점에 그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잦아졌다.
두산은 김민석에게 더 많은 타석을 줘야 했고, 여기에 최근에는 외야에서 류승민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면서 결단을 내렸다. 카메론이 아주 못했다기 보다는, 외야보다는 내야 쪽이 더 급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외국인 외야수를 찾기로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카메론의 대체 외국인 선수는 1·3루를 볼 수 있는 내야수가 될 것임을 언급했다. 굳이 따지자면 1루 쪽을 찾아볼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조금 더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조금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외야에는 어쨌든 류승민 김민석이라는 젊은 선수들이 있고, 류승민이 기본적으로 앞으로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민석 류승민이 경기에 나가는 비율을 높이려면 카메론과 같이 가면 라인업을 짜는 데도 문제가 생긴다”면서 “내야수 쪽으로 알아봐 달라고 했다”면서 포지션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꼭 1루다, 3루다가 아닌 타격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이야기했다.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한쪽(내야 중 1루)이 너무 취약하다 보니까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부분이어서 카메론을 보내게 됐다”면서 “타석에서 홈런을 많이 때리고 그런 것보다 현재 득점권 타율이 조금 떨어지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NC에서 방출된 1루 거포 자원 맷 데이비슨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새 외국인 합류 시점은 당장은 아니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이 결정된 상황에서 웨이버 공시를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후반기,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는 외국인 타자 없이 가는 것도 각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7월 1일 옵트아웃 조건을 가진 선수들이 미국에 있고, 이 선수들을 결정하면 비자 발급이나 입국 절차를 고려할 때 전반기 내 데뷔는 쉽지 않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정상적으로 출발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는 해석이다.
한편 카메론은 웨이버 절차를 거친다. 타 팀들이 원하면 데려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약점이 잘 드러났다. 공격에서 확실하게 불이 붙지 않은 가운데, 햄스트링 부상 이후 주력도 특별하지 않았고 여기에 수비도 다소간 허술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젊은 선수라 반등 가능성은 있는 가운데 타 팀들이 카메론을 어떻게 판단할지도 관심사다. 오랜 기간 이 선수를 봐온 구단들이 있기에 관심이 있을 수도 있다.
두산은 카메론 없는 첫 경기에 정수빈(중견수)-류승민(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민석(좌익수)-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윤준호(포수)-박성재(1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좌완 최승용이 나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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