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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깜짝 놀랐다, 최형우·김영웅 아닌 이 선수 때문에…"무엇보다 그 수비 덕분에"

작성일: 2026.08.27 00:11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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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 김성윤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원영 기자] 때로는 수비가 더 빛날 때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2-2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여전히 0.5게임 차다.

이날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박세혁(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였다.

최형우와 김영웅이 나란히 만루홈런을 터트려 팀에 대승을 안겼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10번째 그랜드슬램으로 2안타(1홈런) 4타점, 김영웅은 개인 4번째 만루포로 1안타(1홈런) 4타점을 뽐냈다.

특히 최형우는 역대 KBO리그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42세8개월10일의 나이로 이름을 새겼다. 종전 기록은 펠릭스 호세(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8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달성한 41세3개월29일이었다.

▲ 최형우(왼쪽에서 두 번째) ⓒ삼성 라이온즈
▲ 최형우(왼쪽에서 두 번째) ⓒ삼성 라이온즈

또한 삼성은 역대 리그 21번째로 한 경기 한 팀 만루홈런 2개 이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4년 7월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나온 두산 베어스 양석환-양의지의 만루홈런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성 구단 기준으로는 2023년 9월 1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오재일-김현준 이후 약 3년 만에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박승규가 2안타, 김성윤이 2안타 2타점, 김지찬과 박세혁이 각 1안타 1타점 등을 보탰다.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2사구 6탈삼진 2실점, 투구 수 110개로 역투를 펼쳤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5승째를 챙겼다.

나아가 역대 리그 9번째로 10시즌 연속 100이닝을 완성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4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의 105구였다.

이어 양창섭, 미야모리 사토시, 배찬승이 각 1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 김영웅(왼쪽) ⓒ삼성 라이온즈
▲ 김영웅(왼쪽) ⓒ삼성 라이온즈

1회초 박승규의 우전 안타,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만루. 최형우가 키움 신인 선발투수 박준현의 초구, 152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30m의 중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팀에 4-0을 선물했다. 디아즈의 우익수 뜬공, 류지혁의 좌전 안타 및 도루, 박준현의 폭투, 김영웅의 헛스윙 삼진, 이재현의 볼넷으로 2사 1, 3루. 박세혁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0을 이뤘다.

1회말 서건창의 중전 안타, 김웅빈의 우전 안타, 맷 데이비슨의 좌익수 뜬공으로 최원태가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케스턴 히우라의 타구엔 우익수 김성윤이 슬라이딩 캐치에 성공해 2아웃을 빚었다. 이후 2루 송구가 빗나가 실책이 기록됐고 서건창이 3루까지 진루해 2사 1, 3루가 됐다.

최원태는 후속 김건희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5-2로 쫓겼다. 박찬혁의 우익수 뜬공엔 김성윤이 또 한 번 달려 나와 호수비를 펼쳐 이닝을 끝냈다. 김성윤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계속해서 추가 실점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5회초 최형우와 디아즈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류지혁의 희생번트에 투수 정현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 김영웅은 정현우의 6구째, 124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35m의 우중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9-2로 점수를 벌렸다.

▲ 최원태 ⓒ곽혜미 기자
▲ 최원태 ⓒ곽혜미 기자

투수 이강준이 구원 등판했다. 이재현의 몸에 맞는 볼, 박세혁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1사 1루. 박승규의 타구엔 유격수 권혁빈이 2루에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1, 3루가 됐다. 김성윤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2를 기록했다.

9회초 이재현의 우전 안타, 대타 이창용의 1루 땅볼, 박승규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김성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11-2를 만들었다. 이진용의 유격수 땅볼 후 대타 김지찬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12-2를 완성했다.

승리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최원태가 많은 공을 던지면서 긴 이닝을 잘 버텨줬다. 타선에선 1회 최형우의 만루홈런과 5회 김영웅의 만루포가 적절한 타이밍에 잘 나와 더그아웃에 활기가 넘쳤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무엇보다 경기 초반 김성윤이 너무 좋은 수비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김성윤의 좋은 수비가 최원태의 6이닝 피칭에 큰 힘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원태 역시 "(김)성윤이가 수비를 잘해줘서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운이 많이 좋았다"며 "타자들이 1회부터 점수를 많이 만들어줬다. 그럼에도 점수 차에 신경 쓰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투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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