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여전히 정해영 신뢰한다… ‘⅓이닝 5실점’ 충격 부진, 그래도 필승조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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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KIA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막판 불펜이 무너지며 1-8의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사실 경기 양상을 고려했을 때 이렇게 점수 차이가 벌어질 경기는 아니었지만, 믿었던 정해영(25)이 무너졌다.
이날 상대 선발 잭 로그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KIA는 0-1로 뒤진 8회 1점을 따라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틴 가운데 조상우 곽도규 전상현이 이어 던지며 7회까지는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묶고 있었다.
하지만 1-1로 맞선 8회 등판한 정해영이 말 그대로 붕괴되며 경기를 그르쳤다. 정해영은 8회 선두 양의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것에 이어 1사 후 카메론에게 볼넷을 내줘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안재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다시 내줬고, 이어 박지훈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했지만 하위 타선에 연속 적시타를 맞고 경기가 꼬였다. 이어 박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끝에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투수로 오른 최지민이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이날 정해영은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5실점의 최악 부진을 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26까지 올랐다.
한 차례 2군행 이후 구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KIA의 8회를 든든하게 지키던 정해영이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실점과 별개로 매 경기 출루를 허용하며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피출루율이 계속 높아지는 과정에서 이날 한꺼번에 무너지며 평균자책점 관리에 실패했다. 벤치로서도 다소간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전상현이 연투라 오늘(28일)은 쉰다”면서도 전날 투구 수가 많았던 정해영의 경우는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날 투구 수가 30개였기에 되도록 쓰지 않고 뒤에 아껴 놓겠다는 뜻을 드러냈지만, 특별한 상황이 되면 한 타자 정도는 앞에서 쓸 수도 있다는 구상을 함께 밝혔다. 이 감독은 “한 타자 정도 중요한 상황에 딱 걸리면 쓸 수 있다. 그것 아니고는 (앞에서는) 안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중요한 순간 정해영을 신임하겠다는 의미다. 보직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 현재 필승조 구성에 특별한 손을 대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KIA 입단 이후 가장 좋은 피칭을 한 시라카와 케이쇼에 대해서는 “구위도 어제 좋았던 것 같고, 스피드나 다른 변화구도 좋았던 것 같다”면서 “선두타자 볼넷이 1~2개 나오고 이런 것만 조금 조절이 되면 안타도 많이 안 맞았기 때문에 어제는 너무나도 좋은 피칭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반겼다.
스윕패 위기에 몰린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카스트로(지명타자)-한준수(포수)-윤도현(1루수)-박민(유격수)-박재현(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우완 김태형이 선발로 나가는 가운데 김호령이 1번으로, 김선빈이 2번으로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왼손 투수에 약하기도 해 9번으로 한 번 빼놨다”면서 “김선빈이 그래도 변화구를 잘 던지는 유형의 좌투수에게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도영이나 성범이 앞에 조금 더 많은 주자를 깔아놓는 게 지금 확률로는 높은 것 같다”고 타순 배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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