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경기에서 세이브하는 최고령 투수가 있다…고효준, 다 쏟아붓고 25년 현역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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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효준은 27일 퓨처스리그 울산 롯데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 경기가 끝난 뒤에는 28일 롯데전에서 은퇴하겠다고 예고했다. 프로 25년 커리어의 마지막 순간이 '패전투수 고효준'으로 남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울산 웨일즈의 '아들뻘' 후배들이 그렇게 두지 않았다.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고 마지막을 고효준에게 맡겼다. 고효준은 현역 마지막 등판에서 2점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과 함께 울산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마운드와 작별했다.
고효준은 2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27일 밤 울산 구단을 통해 28일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예고를 남긴 상태였다.
하지만 고효준에게 28일 경기는 그저 상징적 의미만 갖는 은퇴경기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공을 던졌다. 마침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고효준이 박수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선발 고바야시 쥬이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준우가 1이닝 무실점으로 8회를 마쳤다. 타자들은 5회 2점을 냈다. 박문순이 2사 후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고효준은 9회를 탈삼진 3개로 정리했다. 유제모와 조민영을 연달아 삼진 처리한 뒤 '사직 무라카미' 김동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2사 후에는 김민성에게 이날 15번째 공이면서, 자신의 현역 마지막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한편 고효준은 28일 구단을 통해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구단에는 제 의사를 전달해 놓은 상태였다.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선수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충분히 다 보여드렸다고 생각했고, 이제는 후회 없이 내려놓을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팬들에게는 "25년 동안 야구만 바라보며 달려왔다. 특히 마지막을 함께한 울산웨일즈 관계자분들과 울산팬들에게 특히 감사드린다. 좋은 순간도,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행복한 선수였다. 늘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야구인 고효준으로서 한국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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