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둘째 유산' 비보에도 골 넣었는데 32강 탈락…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 허용 → 모로코에 승부차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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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너먼트 첫 관문부터 거함들이 연이어 침몰하는 대이변이 속출했다. '전차군단' 독일이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신 데 이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마저 모로코의 끈질긴 추격에 무릎을 꿇었다.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모로코와 연장 포함 120분 동안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브라이언 브로비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코디 학포와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공격을 지원하는 3-4-2-1 전형을 보여줬다. 이에 맞선 모로코는 이스마엘 사이바리를 최전방에 세우고 브라힘 디아스와 아제딘 우나히를 2선에 배치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초반 흐름은 모로코가 주도했다. 전반 18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이은 닐 엘 아이나우이의 헤더와 전반 21분 하키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네덜란드 골키퍼 바르트 베르브루헌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반면 네덜란드는 전반 44분 미키 판 더 펜의 왼발 슈팅이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는 등 좀처럼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반 들어 네덜란드는 바우트 베호르스트와 토인 코프메이너르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28분 베르브루헌의 롱킥을 베호르스트가 머리로 떨궈줬고, 서머빌이 넘어지며 연결한 공을 학포가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근 둘째아이 유산의 아픔을 겪은 학포는 그대로 고개를 파묻고 울었고, 네덜란드 동료들은 위로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그대로 네덜란드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모로코의 저력은 경기 종료 직전 폭발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교체 투입된 셈스딘 탈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이사 디오프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하며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끝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네덜란드의 선축으로 시작된 가운데 모로코의 첫 번째 키커가 골대를 맞춰 네덜란드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역시 두 번째 키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와 네 번째 키커 퀸턴 팀버르가 연달아 실축하며 흔들렸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네덜란드 서머빌의 슈팅이 부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힌 반면 모로코는 사이바리가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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