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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가야지" 지역 비하 당한 광주일고, 배재고 방문 사과 거절 "마음의 준비 되지 않았다"

작성일: 2026.07.01 11:3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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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유튜브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유튜브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지역 비하 세리머니를 한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하려 했지만, 광주일고가 이를 거절했다.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배재고와 광주일고가 청룡기 1회전에서 맞붙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연신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다.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려는 것은 물론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이었다.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의 발언이 문제가 된 이유는 지난 5월 18일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텀블러 할인 이벤트를 하며 '5·18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고 홍보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일 때문이다.

이 장면은 중계방송 등을 향해 고스란히 전파됐고, 많은 이들의 분노를 야기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배재고는 지난 29일 학교 홈페이지에 "일부 학생선수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인해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님, 동문 여러분, 광주 시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해당 학생선수를 즉시 제지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경기 후 광주제일고 야구부 측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응원은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역사적 의미와 지역사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학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후속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장(왼쪽)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장(왼쪽)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 서한을 전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장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규연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장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해당 학생선수를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 인권 감수성, 공동체 의식 및 선수 윤리에 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겠다.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 올바른 응원 문화 정착을 위한 재발 방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광주일고 이규연 교장은 30일 대한소프트볼협회(KBSA)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제출했고,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종합적으로 확인 및 점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게다가 해당 사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도 회부됐다.

그러자 배재고는 30일 또 한 번의 사과문을 게제했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일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소속 학생·학부모가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광주일고 측이 배재고 측의 사과를 거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일고 측은 "현재 우리 학생들은 사과를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오늘 방문은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만남이 불발됐다. 따라서 광주일고 측과 배재고 측의 만남이 언제 성사될지는 알 수가 없게 됐다.

▲ 야구부의 지역 비하 응원 구호로 논란이 된 배재고가 30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 추가 사과문을 게시했다. ⓒ배재고등학교 홈페이지
▲ 야구부의 지역 비하 응원 구호로 논란이 된 배재고가 30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 추가 사과문을 게시했다. ⓒ배재고등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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