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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미지명→日 사회인→대만 실업→롯데 입단, 감격의 첫 승 "포기않고 끝까지 도전하길 잘했다"

작성일: 2026.07.02 07: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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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끝까지 도전하길 잘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이무라 쇼타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⅓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

롯데는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올 시즌에 앞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었던 쿄야마 마사야를 영입했는데, 1군보다는 2군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 정도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롯데는 일본 사회인리그와 대만 실업 팀에서 뛰었지만, 단 한 번도 프로 유니폼은 입지 못했던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이이무라는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고, 당시에는 ⅔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내려간 뒤 최준용이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면서 3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래도 두 번째 등판 내용은 더 좋았다. 2실점(2자책)을 기록하긴 했지만 28일 LG를 상대로 2이닝을 소화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잘 던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볼 로케이션을 조금 더 신경 쓰고, 스트라이크존을 상하로 조금 더 넓게 쓰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다. 전부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보고를 받았던 것보다 구속도 더 잘나오고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치는 것은 타자의 몫이지만, 자기 볼만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이이무라를 필승조로 기용할 뜻을 밝혔고, 이날 2-2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2사 2, 3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이무라는 첫 타자 강승호를 상대로 슬라이더만 두 개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이에 롯데 타선은 연장 10회초 3점을 뽑아내며 다시 리드를 확보했고, 이이무라는 10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이무라는 첫 타자 정수빈을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묶어내더니, 후속타자 류승민도 땅볼로 요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박준순에게는 이날 최고 150km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땅볼로 요리하면서, 1⅓이닝 퍼펙트 피칭을 기록,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롯데의 모든 투수들이 그라운드에 집합했다. 이이무라의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이무라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롯데의 모든 투수들이 물폭탄 세례를 안기며, 프로 무대이자 KBO리그에서의 첫 승을 격하게 축하했다.

그리고 김태형 감독도 "9회 동점 상황에서는 이이무라가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지켜줬다.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KBO리그 첫 승리를 축하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KBO리그 데뷔 첫 승 볼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KBO리그 데뷔 첫 승 볼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이이무라 쇼타 ⓒ롯데 자이언츠
▲ 이이무라 쇼타의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 이이무라 쇼타의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프로 첫 승의 소감은 어떨까. 이이무라는 "롯데 자이언츠라는 팀이 프로 첫 팀이고, 이 팀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팀 투수들이 함께 축하를 해줄 때 야구를 했던 지난 시간들이 생각났다.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이무라는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는 것은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지난 주말 경기, 오늘 경기도 긴장되지 않았고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했다"며 "우리 팀은 좋은 팀이고,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팀이 후반기에 더 높은 위치에서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맡겨주시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금까지 아시아쿼터 선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이제서야 아시아쿼터 슬롯을 제대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롯데의 마운드 운용에도 조금 숨통이 트이게 됐다.

끝으로 이이무라는 "프로에서의 첫 경험이 롯데 자이언츠여서 감사하다. 팀 동료들이 따뜻하고, 좋지 않은 결과가 있더라도 옆에서 응원해준다. 오늘도 첫 승을 한 후 함께 기뻐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팀 동료들과 팀 성적을 위해 언제든 등판할 수 있는 몸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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