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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판단 미스? 이범호는 감쌌다, “잘해 보려다 나온 미스, 크게 개의치 않는다”

작성일: 2026.07.09 18: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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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공수 모두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 김선빈 ⓒKIA타이거즈
▲ 최근 공수 모두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 김선빈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KIA 베테랑 타자인 김선빈(37)은 최근 타격감 저하는 물론 수비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 저조한 경기력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56까지 처졌고, 게다가 7일과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는 수비도 불안했다.

김선빈은 7일 1회 당시 한태양의 느린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00%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하며 1루에서 잡아내지 못했다. 이는 1회 추가 실점으로 이어지는 플레이가 됐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자 이범호 KIA 감독은 김선빈은 곧바로 교체했다. 문책성이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의 교체를 통해 선수단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8일에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0-3으로 뒤진 4회 KIA는 고승민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적사타를 맞고 2점을 더 잃어 0-5로 끌려가고 있었다. 이어 1사 1,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 박찬형이 2루 땅볼을 쳤다.

2루수 김선빈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 더 있었다. 안전하게 2루로 던져 1루 주자를 잡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선빈은 아웃카운트 두 개를 모두 잡으려고 했다. 우선 1루 주자 한동희를 태그한 뒤, 그 다음 1루로 던져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는 것이다. 여의치 않으면 일단 1로 던지고, 태그 아웃 상황이 된 1루 주자 한동희를 1·2루 사이에서 잡아낼 수도 있었다.

▲ 7일과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틀 연속 수비 미스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긴 김선빈 ⓒ곽혜미 기자
▲ 7일과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틀 연속 수비 미스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긴 김선빈 ⓒ곽혜미 기자

하지만 일단 태그를 못했다. 첫 번째 미스가 나온 뒤 그 다음 상황이 다 꼬였다. 타자 주자 박찬형이 1루에 거의 다 온 것을 본 김선빈은 미처 태그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1루로 던졌다. 1루 주자 한동희가 태그를 피하려 멈춘 상황이었기 때문에 1루 송구만 잘 됐어도 충분히 병살 플레이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송구가 옆으로 새면서 주자들의 추가 진루가 이뤄졌다. KIA로서는 힘이 빠지는 실책이었다.

여기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라도 건져내지 못한 대가는 컸다. 후속 타자 전민재가 유격수 김규성의 호수비로 아웃됐고, 그렇다면 이닝이 그대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닝은 계속됐고 결국 한태양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4회에 6실점하고서야 이닝이 끝날 수 있었다. 경기 흐름은 거기서 끝이 났다.

다만 이범호 KIA 감독은 김선빈을 감쌌다. 이 감독은 “두 개를 다 하려고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하나만 하려고 했으면 그냥 2루에서 하나만 하면 됐을 것”이라고 상황을 돌아보면서 “태그를 하고 1루로 던지려고 생각을 했는데 주자가 그 자리에 멈추고 앉으니까 1루로 갔다가 2루로 가도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김선빈의 상황을 헤아렸다.

▲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잘해보려다 나온 미스인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곽혜미 기자
▲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잘해보려다 나온 미스인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다 ⓒ곽혜미 기자

이어 이 감독은 “그것은 선수의 판단이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것에 있어 제약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두 개를 다 잘해 보려고 하다 보니까 나온 미스다. 그런 부분들은 다음에 한 개의 플레이만 하면 되는 것이니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선빈은 이날도 선발 2루수로 출전한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사실 KIA로서는 김선빈이 반등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선빈이 스타팅으로 나가 경기를 소화하고, 이기는 경기에서는 벤치의 백업 내야수들이 나가 수비를 강화하는 게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김선빈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사실 대타 정도가 아니면 활용폭이 제한된다. 유연성이 줄어들 수 있다.

현재 4연패에 빠진 KIA는 이날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다. 선발로 양현종이 나서는 가운데, 황동하가 롱릴리프로 대기한다. 양현종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면 곧바로 교체도 가능하다. 이 감독은 “황동하가 1회부터 대기한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KIA는 이날 김호령(중견수)-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카스트로(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박민(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 팀 4연패 탈출의 중책을 안은 채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 ⓒ곽혜미 기자
▲ 팀 4연패 탈출의 중책을 안은 채 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하는 양현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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