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키르기스에 지는 한국은 처음…이민성호, 최종 엔트리 걱정 가득 → 韓 축구 미래 걸고 AG 4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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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실패에 따른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걱정이 이민성호로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준비 과정을 보여준 데 이어 최종 엔트리 구성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까지 모두 금메달을 따냈던 선배들의 뒤를 이어 4회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린다.
개막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이민성 감독 체제의 대표팀이 남긴 성적표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통산 10승 5무 9패라는 기록 자체도 만족스럽다고 보기 어렵지만, 패배의 상대를 들여다보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미국과의 평가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8번의 패배가 모두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나온 결과다.
이해 못할 패배들이 많다. U-23 대표팀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0-2, 0-4로 패했고, 중국을 상대로도 무득점 패배를 기록했다. 올해 초 이민성 감독의 경질 여론이 형성됐던 U-23 아시안컵에서는 한두 살 아래의 우즈베키스탄, 일본에 연거푸 무너졌다. 급기야 3-4위전에서는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기까지 했다.
그 결과 이민성 감독은 당초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역임 가능하던 계약에 변화를 주고, 이번 아시안게임까지만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제한적 재신임 속에 대표팀을 재구성하며 만반의 준비를 다했으나 최근 1명이 퇴장 당한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유럽파는 물론 병역 의무까지 마친 자원들을 총동원하고 있다. 그런데도 연령별 대표팀이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이처럼 잦은 패배를 기록한 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루 전 발표된 최종 엔트리 역시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장 큰 화두는 와일드카드 활용 방식과 포지션별 인원 배분이다. 이민성 감독은 양현준과 엄지성을 와일드카드로 선택했지만, 이미 2선에는 양민혁과 배준호, 박승수 등 경쟁력 있는 측면 자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반면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2명만 선발되면서 공격진 구성의 균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민수와 브라이튼 소속 윤도영 등 일부 해외파에 손정범과 서재민 등 K리그에서 경기 감각이 우수한 이들이 제외되면서 선발 기준을 둘러싼 걱정이 주를 이룬다. 성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야 하는 아시안게임이기에 실전 경쟁력을 더욱 중시했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더불어 급하지 않은 포지션인 골키퍼에 군필 김준홍을 발탁한 부분도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
논란을 이겨내는 길은 결과다. 이민성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나아가 팬들에게 반드시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 상대로 부진과 명단 구성을 둘러싼 이야기를 잠재우는 것은 오로지 아시안게임 4연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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