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꿈의 ML 데뷔' 고우석 꼭 잘 되길, 2년 8개월 인내마저 값졌으니…美 매체도 "뜻깊다" 호평

작성일: 2026.07.10 15:24 최원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고우석
▲ 고우석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고우석이 위대한 첫발을 내디뎠다.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투수 고우석(28)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2024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뒤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던 고우석은 이번 경기서 약 2년 8개월 만에 고대하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0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새겼다.

이날 고우석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8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12개였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4km/h를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아쉽게 2-5로 패했다.

▲ 고우석
▲ 고우석

고우석은 2-4로 끌려가던 9회초 팀의 4번째 투수이자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다니엘 슈니먼과의 승부에선 1볼2스트라이크서 4구째로 스플리터를 던져 1루 땅볼 아웃을 만들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후속 패트릭 베일리와의 맞대결에선 초구로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는데 스트라이크존 위쪽으로 한참 벗어난 볼이 됐다. 고우석은 2구째로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 공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점수는 2-5가 됐다.

고우석은 침착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다음 타자였던 스티븐 콴과는 10구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10구째로 스플리터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완성했다. 빅리그서 수확한 첫 탈삼진이었다.

2아웃서 트래비스 바자나와 만났다. 초구 슬라이더는 볼이었다. 2구째로 약 152km/h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바자나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임무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고우석
▲ 고우석

경기 후 미네소타 소식을 다루는 '트윈스 데일리'는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뜻깊은 순간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트윈스 데일리는 "고우석은 베일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클리블랜드가 5-2로 달아났다. 조금 불안하게 출발한 고우석은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며 "콴과 10구 승부 끝 메이저리그 첫 삼진을 잡아냈고, 이어 바자나까지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가 꿈꿨던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첫 탈삼진과 함께 이닝을 끝낸 것은 앞으로의 활약을 위한 긍정적인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2017년 KBO리그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3년까지 LG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354경기 368⅓이닝에 등판해 19승26패 6홀드 139세이브, 탈삼진 401개를 만들었다.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다.

▲ 고우석
▲ 고우석

2023시즌 종료 후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4시즌 개막 전 더블A로 강등됐다. 그해 5월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마이애미에서도 고우석은 트리플A, 더블A 등을 전전했다. 2025년 6월 방출당했지만 한국으로 복귀 대신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서 총 27경기 41⅓이닝에 등판해 3승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을 선보였다.

지난 6일 전환점이 생겼다. 미네소타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했다. 고우석은 8일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감격스러운 콜업이었다.

8일과 9일 불펜에서 등판을 대기했지만 경기 상황이 너무 팽팽해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대신 10일 드디어 마운드 위에 섰다. 등 번호 1번을 단 고우석이 힘차게 출발을 알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