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처럼 안 한다" FIFA 압박 거부 선언…英 총리 고백 "레드카드 취소 이메일 수없이 받았다"→60년 만에 월드컵 우승 땐 공휴일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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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우승할 경우 특별 공휴일 지정을 검토할 수 있단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FIFA에 항의해 자렐 콴사(바이어 레버쿠젠) 퇴장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요구엔 단호히 선을 그었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스타머 총리가 잉글랜드 우승 가능성과 관련해 공휴일 지정 여부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뱅크 홀리데이(영국의 공휴일)를 지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징크스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만일 우리가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다면 그때 다시 같은 질문을 해달라"고 답했다.
우승 시 특별 공휴일 지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으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16강 멕시코전에서 퇴장을 당한 잉글랜드 수비수 콴사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질문 초점은 역시 '폴라린 발로건(AS 모나코)'이었다.
앞서 미국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인 발로건은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판정 재검토를 요청한 뒤 퇴장 징계가 유예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정치권이 스포츠 판정에 개입했단 비판이 들불처럼 확산됐고 세계 축구계로부터 성토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 같은 악례(惡例) 탓에 영국 내에서도 스타머 총리를 향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기회 아니냐' '트럼프 대통령도 했는데 영국 총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비꼬는 반응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쏟아졌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레드카드를 취소해 달란 이메일을 정말 셀 수 없이 많이 받았다"며 정치권 개입을 요구하는 요청이 쇄도했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나는 그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런 시도를 한 적이 없다" 선을 그으며 경기 판정에 정치가 영향력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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