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한국전 끝으로 돌연 사망, 남아공 미드필더 향한 아내의 안타까운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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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내 마음의 커다란 일부가 너와 함께 떠나버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제이든 애덤스가 스물다섯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의 가슴을 무너뜨린 것은 오랜 연인의 마지막 인사였다.
애덤스의 아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느끼는 고통을 표현할 말이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내 사랑, 편히 쉬어. 네가 남겨준 모든 추억과 웃음, 따뜻했던 포옹,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순간들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라고 연인을 추억했다.
그녀는 "너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사랑이었을 뿐 아니라 언제나 곁을 지켜주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자 최고의 친구였다"며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하늘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매일 너를 그리워 할 것 같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남아공의 역사적인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애덤스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전 세계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애덤스의 생전 마지막 상대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던 대한민국이었다는 점에서 국내도 상당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남아공 스포츠·예술·문화부 장관 게이튼 맥켄지는 12일 애덤스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덤스가 월드컵 기간 개인적으로도 견디기 힘든 슬픔을 품은 채 경기에 나섰다고 알려졌다.
그는 체코전을 치르기 불과 몇 시간 전, 평생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줬던 할머니 마리아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애덤스는 비통함을 가슴 한켠에 묻어둔 채 남아공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향했고, 끝까지 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당시 맥켄지 장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했을 정도로 그의 책임감과 헌신은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축구선수연맹(SAFP) 역시 성명을 통해 깊은 애도를 전했다. 연맹은 "애덤스의 죽음은 가족과 동료, 소속팀은 물론 나라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며 "죽음은 우리의 소중한 재능을 너무도 이르게 앗아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그가 보여준 인간미와 재능, 국가를 대표했던 자부심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역시 전 세계 축구계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진행된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8강전에서도 킥오프 전 양팀 선수들이 도열해 애덤스를 향한 조의를 표했다.
스텔렌보스 FC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며 자신의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해왔던 애덤스의 여정은 너무도 갑작스럽고 황망하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조국을 위해 몸을 던졌던 그의 투지는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 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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