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어쩌라고 알아서 해" 멀티골 넣고 감독과 불화설...벨링엄, 투헬 감독과 미묘한 신경전?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잉글랜드가 승리에도 불구하고 불화설이 터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주드 벨링엄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잉글랜드는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노르웨이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그야말로 호각세였다. 이날 잉글랜드는 먼저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위기의 순간 벨링엄이 번뜩였다. 전반 추가시간 앤서니 고든의 패스를 받은 벨링엄이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후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내내 노르웨이의 공세를 막아내며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다. 벨링엄이 다시 한번 주인공을 자처했다. 연장 전반 3분 모건 로저스가 때린 기습적인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으나 제대로 잡지 못했다. 세컨드 볼을 쇄도하던 벨링엄이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한 골 차이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2-1로 웃었다.
문제는 경기 종료 후 발생했다. 영국 '더 선'은 "벨링엄은 노르웨이전 승리 이후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불만을 나타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라며 "벨링엄은 경기 후 미디어 인터뷰 도중 투헬 감독이 선수단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는 스스로 경기를 정말, 정말 어렵게 만들었다"라면서 "결과는 환상적이다. 우리는 4강에 올랐고, 정말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헌신은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플레이 때문에 스스로 상황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엉성했다. 기술적인 실수가 많았고, 충분히 빠르지도 않았다. 반복적인 플레이도 충분하지 않았다. 오늘 우리는 운이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퀄리티를 비판한 것. 더불어 투헬 감독은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순수하게 정신력으로 이겨낸 경기다. 지금 어떻게 정신력에 대해 질문할 수 있나? 이건 순수한 정신력이다. 병에 담아서 팔아도 될 정도다. 문제는 우리 경기의 질이다. 그게 전부다. 정신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을 들은 벨링엄은 다소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더 선' 또한 "벨링엄은 투헬 감독의 발언을 전해 듣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쩌라고 알아서 하라고 해"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아울러 "밖에서 뛰는 건 정말 어렵다. 힘든 경기였다. 어쩌면 감독은 그런 환경에서 엘링 홀란, 누사, 쇠를로트를 상대하며 뛰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 절대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또, "우리는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생각한다. 4강에서도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라며 "동료들을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부족하다. 매 경기 패스를 1,000번씩 돌리면서 이길 수는 없다. 때로는 지저분하게라도 승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인터뷰를 진행했던 가브리엘 클라크가 제대로 진행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 영국의 미디어 평론가이자 홍보 전문가인 제임스 멜빌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가브리엘 클라크가 진행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주드 벨링엄의 두 인터뷰는 끔찍했다”고 지적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도록 질문을 했다는 것. 멜빌은 "클라크는 정신력에 대한 투헬의 발언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벨링엄에게 투헬이 팀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 식의 오해 소지가 있는 후속 질문을 던졌다. 이는 팀 분위기를 흔드는 짓이며, 맥락을 완전히 잘못 짚은 행태였다"라고 비판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 또한 "클라크는 투헬 감독이 벨링엄을 '월드 클래스'라고 칭찬하며, 결승골 활약에 '매 경기마다 보여주는 뛰어난 기량의 또 다른 예'라고 묘사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벨링엄은 가짜 불화에 휘말리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물론 벨링엄과 투헬 감독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투헬 감독은 지난해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교체 과정과 판정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벨링엄의 행동을 두고 ‘역겹다(repulsive)’는 표현까지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자신의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벨링엄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의문이 더욱 커졌다. 당시에는 잉글랜드의 핵심인 벨링엄이 월드컵 구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투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직접 마드리드로 향해 벨링엄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며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갈등이 봉합된 듯했으나, 이번 노르웨이전 직후 다시 공개적으로 엇갈린 목소리를 내면서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터뷰 진행자의 실수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켜볼 만하다.
관련 추천 기사
S2N111 관련 기사
-
FIFA, '월드컵 준우승' 아르헨티나 징계 절차 착수...결승 난투극+정치적 현수막 조사 예정
2026-07-30
-
'홍명보 얼굴 문신으로 새긴 수준'...스페인 핵심 DF, 우승 공약으로 '감독 얼굴' 몸에 남긴다
2026-07-29
-
'이럴 수가' 월드컵 영웅 보지냐, 이름 규제 당했다..."별명 사용 금지" 새 리그 규정상 본명 사용 가능성
2026-07-28
-
日 여론 확 바뀌었다 "너무 무책임", "당장 외국인 감독 데려와야"...모리야스 감독, 브라질전 전술 지시 공개→팬들 분노
2026-07-28
-
"월드컵 우승하겠다" 큰소리쳤던 일본, "8강 목표"로 계획 변경...도안 리츠, 공개 비판 "우승 외엔 생각 안 해”
2026-07-26
-
한국은 32위 추락, 일본은 '포트1' 꿈꾼다…JFA의 처절한 반성 "월드컵은 FIFA 랭킹이 결정"→한일 축구 '북중미 기점'으로 꿈꾸는 미래도 갈린다
2026-07-23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